[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유훈을 받아 갈등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대통령 전기작가 더그 위드의 출간 예정작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Inside Trump's White House)의 요약문을 입수했다며 내용을 소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책에 따르면,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북미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 내용을 위드에게 설명하며 "친서를 보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새 아버지 같은 존재이지만 그의 아버지(김정일 위원장)가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유훈을 남겼다고 했다. 핵이 유일한 안전보장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는 앞서 김 위원장의 발언과 매우 다른 사실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우리 정부 대북 특사단과 만나 "비핵화가 선대의 유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위드는 김 위원장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을 미국 당국자들이 '인질'(hostage)이라고 부르는 것도 싫어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인질이라는 말을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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