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쑤저우 등 8곳에 콜센터 두고 4년간 국내인 상대로 범행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범죄단체를 결성한 뒤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내국인을 대상으로 수십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이 무더기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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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문 기자] 부산지방경찰청 |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검찰·금융기관을 사칭해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85억원 상당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총 관리자 A 씨 등 121명을 사기, 범죄단체 조직, 전자금융거래법(제49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제84조)로 검거해 72명을 구속하고 49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A 씨는 국내 조직폭력배들을 중국 현지로 불러들여 지난 2015년 8월 2018년 1월까지 보이스피싱 범행을 목적으로 기업형 범죄단체 조직 결성해 중국 쑤저우 등 8개 지역에 콜센터 등 사무실 10곳을 마련해 국내인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일삼았다.
이들은 검사를 사칭해 범죄단체가 개입된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속이거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지난 4년간 250여명으로 8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에 콜센터 등을 구축한 뒤 △총책 △팀장 △TM(전화상담) △통장모집책 등 역할을 분담하고, 각 지위에 따라 범죄수익을 분배하는 등 체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 조직범죄 전담수사2팀은 '조직폭력배가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중국에 거주하는 관련자들을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조치 등으로 강제소환하거나 추적 검거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여죄에 대해서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라며 "추가로 특정된 조직원 등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