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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결핵환자, 복약관리 준수하나 의료기관 방문 비율 낮아

기사입력 : 2019년10월23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10월23일 12:00

복지부, 국가 단위 결핵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결핵환자들의 복약 관리는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지만 의료기관 방문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핵 환자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많고,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표=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오는 24일 결핵 1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 결핵 신규 환자는 지난 2011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7년 연속 감소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에서는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수준이다.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complex)에 의한 만성 감염병으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진행되면서 피로감, 식욕감퇴, 체중감소, 2주 이상의 기침, 가래,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결핵은 신장, 신경, 뼈 등 우리 몸 속 거의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서 발생 할 수 있으나 대부분은 폐 조직에 감염을 일으킨다.

항결핵제만 꾸준히 복용하면 치료가 되며 약 복용이 시작되면 체내의 균들이 급격히 없어지고 일반적으로 2주가 지나면 전염력이 거의 소실된다.

이번 1차 적정성 평가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6월까지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확정 결핵 신환자의 결핵 산정특례 적용 진료비를(외래 또는 입원) 청구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및 의원(620개 요양기관, 1만297건)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지표는 △진단의 정확도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 핵산증폭검사 실시율) △초치료 처방준수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 △결핵환자의 관리수준 (결핵 환자 방문 비율, 약제처방일수율) 등이다.

◆ 처방 준수 잘 되지만 환자관리 미흡

진단의 정확도 부문에서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은 95.8%,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은 95.5%, 핵산증폭검사 실시율은 93.0%로 나타났다.

초치료 처방준수 부문에서 표준처방 준수율은 96.8%로 지표 중에서 가장 높았다.

결핵환자 관리수준 부문에서 결핵 환자 방문 비율은 88.2%로 가장 낮아 결핵환자의 주기적 방문을 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제처방일수율은 95.9%로 높아 꾸준한 복약이 중요한 결핵환자의 복약관리는 잘 이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공공협력(PPM) 결핵관리사업 참여기관은 97.6%가 종합병원 이상으로 평가결과, 6개 지표 중 4개 지표에서 참여하지 않는 기관보다 높았다.

다만,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의 경우 종합병원급 이상이 대부분인 PPM기관의 동반질환 및 합병증 등 환자의 중증도가 Non-PPM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결핵 환자 방문 비율'의 경우는 PPM기관이 대부분 대도시에 위치해 있는 반면 Non-PPM기관은 지방 곳곳에 위치해 의료기관 접근성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다소 낮게 나타났다.

치료의 지속성을 평가하는 '약제처방일수율'은 PPM기관에서 96.4%로 높아 결핵 환자의 복약 관리가 잘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결과는 인천, 대구, 울산지역에서 6개 평가지표 모두 90%이상으로 나타났으며, 2개 이상의 평가지표에서 80%대를 나타낸 충북, 전남, 경남 지역은 Non-PPM기관에서 진료 받은 신환자 비율이 40% 이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표= 보건복지부]


◆ 결핵 신환자, 고령일수록 많고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

결핵 신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고 70세 이상 고령에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남성이 5995건으로 58.2%를 차지해 4302건의 여성(41.8%)에 비해 6개월간 1693명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 환자가 37%로 높은 비중을 보였고 남성은 50대부터 여성은 70대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의 경우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매년 정기적인 결핵검진을 받아 결핵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항결핵제를 2주 정도 투약하면 전염력이 거의 없어지고 6개월 이상 치료하면 완치 가능하므로, 결핵이 진단된 경우 본인의 완치는 물론 결핵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복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수연 복지부 보험평가과장은 "결핵 적정성평가를 통해 질 향상을 유도해 요양기관의 결핵관리 수준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말했다.

박인기 심평원 평가관리실장은 "앞으로도 결핵 적정성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1차 평가결과를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에 제공해 국가결핵관리사업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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