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시정연설 전 사전환담, 5부 요인·당 대표들과 대화
황 대표 "조국 임명 이후 국민 분노, 대통령 직접 노력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5부요인과 국회 의장 및 부의장, 각당 대표 및 원내대표들과 사전 환담을 통해 경제·외교에 대한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국 정국의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사당 본청 3층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지금 경제 활력과 민생을 살리는 것이 가장 절박한 과제"라며 "정부부처에서도 노력하겠지만, 국회도 예산안과 법안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 |
먼저 외교가 화두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외교적으로는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 중요한 나라들이 있지만 한국은 똑같이 어려운 처지에서 경제 성장을 이뤘기 때문에 좋은 모델"이라며 "큰 나라들에게는 여러 껄끄러움이 있지만 한국은 전혀 없는 점이 한국 외교의 좋은 강점"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남북 문제가 잘 되면 우리 민족이 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국회에서도 깊이 생각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모든 정치의 중심이기 때문에 신경 써달라"고 조언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국 정국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황 대표는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서는 잘 해주셨다"며 "다만 임명된 이후 국민의 마음이 분노하고 화가 난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출신 이주영 국회부의장 역시 "평소 야당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들어주면 대통령의 면(面·얼굴)이 올라간다"고 황 대표를 거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전 환담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형 감사원장,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을 만났다.
일본을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집트 출장 중인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을 불참했다. 여야 원내대표들도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 주요 수석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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