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반등하며 2064.84…코스닥도 소폭 상승
"브렉시트…미국의 EU 관세 부과·실적 시즌 변수 많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가 사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다만,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와 실적 시즌 등 확인해야 할 변수들이 많아 당분간은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15p(0.20%) 오른 2064.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 후 장 초반 몇 차례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1208억원 팔아치웠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542억원, 447억원 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지난 주말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많이 빠진 데 따른 되돌림 과정"이라며 "브렉시트 이슈가 있긴 했지만 '다시 투표한다'거나 '노딜 브렉시트는 아니다' 등에 따른 안도감으로 불안심리가 좀 제어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지난 19일 브렉시트 이행 관련 법률이 모두 제정될 때까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는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아무런 합의 없이 결별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막자는 취지다.
전기전자, 음식료, 의료정밀, 금융, 통신, 은행, 보험, 서비스, 제조업종 등이 소폭 올랐고, 화학과 철강금속, 기계, 의약품, 증권, 전기가스, 운수장비, 운수창고, 건설업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삼성전자(0.80%)와 NAVER(1.00%), LG화학(1.02%), 신한지주(1.78%), KB금융(0.70%), 삼성에스디에스(1.04%)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었다. 반면, 현대차(-0.81%), 삼성바이오로직스(-1.31%), LG생활건강(-1.26%), POSCO(-1.78%), SK이노베이션(-1.5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 팀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상승 탄력을 보이긴 어려운 상태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당분간 지지부진한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이슈, 미국의 EU 관세 부과, 실적 시즌 등 확인해야 할 변수들이 많다는 것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9p, 0.39% 상승한 649.1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서 3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 팀장은 "제약바이오업종이 부진한데 다른 업종이 좀 움직이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언급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