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2020 시행에 선제적 대응..."장기계약 물량 이미 확보"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현대오일뱅크가 초저유황선박유(VLSFO) 생산공정을 개발해 다음달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현대오일뱅크는 21일 세계 최초의 신기술을 적용한 초저유황선박유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VLSFO 공정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
초저유황선박유는 황 함량이 0.5% 미만인 친환경 선박유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부터 전 세계 선박유 황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시행한다.
이같은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설비 일부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VLSFO 생산공정'으로 변경하고 시운전을 완료했다.
최근 VLSFO는 기존 선박유보다 약 30%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는 내년 규제가 본격화 되면 수요가 증가해 두 제품간 가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외 업계 역시 이에 맞춰 기존 벙커유를 추가 탈황할 수 있는 고도화설비를 신·증설하고 황 함유 정도가 다른 유분들을 배합해 물리적으로 황 함량 기준을 맞추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강화된 환경규제를 대비,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지속해왔다"며 "VLSFO에 대한 장기계약 물량을 이미 다량 확보하는 등 앞으로도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