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고흥군은 21일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터 8기에 대한 발굴 성과를 소개하는 '고흥 분청사기, 덤벙에 물들다'를 오는 31일부터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전했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개관이래 고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획전시로, 운대리 발굴의 시작인 1호 가마를 비롯해, 지금까지 조사가 완료 된 총 8기의 가마와 출토유물을 전시함으로써,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운대리 분청사기 발굴 유물 [사진=고흥군] |
운대리는 덤벙분청사기를 집중적으로 생산한 대규모 가마터가 밀집해, 분포하고 있는 곳으로, 이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현상으로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제 519호로 지정됐다.
전시는 분청사기 발, 접시, 잔, 병, 호, 고족배, 장군, 벼루, 제기 등 실생활에서 사용 된 다양한 유물 만나볼 수 있으며, 상감, 인화,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덤벙기법 등 7가지의 장식기법도 모두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분청사기 가마터에서 출토된 유물과 더불어 발굴조사단의 생생한 현장조사 모습과 발굴조사 중인 가마의 전경 등을 사진에 담아 전시함으로써 발굴 진행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관계자는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터 발굴 성과 전을 통해 고흥 분청사기의 위상과 조상들의 문화를 직접 눈으로 느낄 수 있고, 도자문화를 이해하고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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