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철희가 불 붙인 86그룹 물갈이론…與 내부 "착시일 뿐" 반발

기사입력 : 2019년10월19일 07:44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07:56

불출마 선언 이철희 "이제 비워주고 비켜설 때"
86그룹 "미리 정한 기준대로 실력대로 평가 받겠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전략통으로 꼽히던 이철희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서 하는 게 옳은 길이라 판단한다"며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쇄신론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출간된 '386 세대유감'의 추천사에서도 "사회의 주도권을 잡은 지 어언 20년, 너무 오래 머물고 있다"며 "이젠 비워주고 비켜설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권 내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86그룹으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18일 기자와 만나 "쇄신론을 내걸었다고 쉽게 물러날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실력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86그룹 의원도 "차기 총선에서 본인이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몰라도 스스로 자리를 내놓긴 어려울 것"이라며 "미리 공천 규칙을 정한 만큼 이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당정청 중심으로 떠오른 86그룹…조국 국면에서 불거진 세대 교체론

한국 사회에서 86그룹에 대한 반감은 '조국 국면'을 전후로 폭발했다. 민심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이탈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2030세대 이탈이 하루 이틀은 아니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의혹보도가 이어지면서 불이 붙었던 것도 없잖아 있다"라며 "자녀 입시와 부동산은 한국 여론의 역린인데 조 전 장관 국면에서 제대로 자극받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이 추천사를 쓴 '386 세대유감'이 정치사회 베스트셀러로 올라선 것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이 반영된 셈이다.

'386 세대유감' 저자들은 386세대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한 세대"라고 칭했다. 또 386세대가 "독재자가 허용한 효율과 성장의 과실을 맛보고 교육개혁조치의 수혜를 한 몸에 받고 반(半)독재자가 내민 200만 호 아파트 건설 카드와 청약통장 덕에 일찌감치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얻어 중산층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당정청의 중심을 잡고 있는 이들은 86그룹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기정 청와대 민정수석·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유은혜 사회부총리·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표적인 86그룹이다. 송영길·조정식 등 4선 의원부터 초선 의원인 기동민·김한정 의원까지 모두총선에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60년대생이다.

이들은 사회 기득권이 됐다는 지적에 일견 동의하면서도 '착시'라고 선을 그었다. 86그룹의 한 의원은 "우리 세대가 기득권이라는 점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세월이 흐르면 지금의 2030세대가 주류로 올라설 것이고 밀레니얼 세대에게 비슷한 비판을 듣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19.10.16 leehs@newspim.com

◆"물러날 사람 물러날 때 알지 않겠나…공천 규칙 따르겠다"

민주당은 공천 규칙을 지난 5월 초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현역의원 경선 원칙·전략공천 최소화·정치 신인 10~20% 가산점 등이 골자다. 또 하위 20%로 평가된 의 원에게 20% 감산하기로 했다. 하위 평가 감사 규정은 지난 총선 당시 10% 감산보다 강화됐다. 

당내 86그룹 의원들은 미리 공천 규칙을 확정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앞서 이인영 원내대표도 지난 8월 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86그룹이 기득권이 됐다는 지적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잘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 미련 없이 후배들에게 내줄 것"이라면서 "후배 세대들과 경쟁을 통해 밀려난다면 아름다운 패배라고 생각하고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도 "당선 가능성이 있는데도 물러나라는 압박은 오히려 분열을 낳을 것"이라며 "현역이 아무리 유리하다고 해도 물러날 때를 아는 현역 의원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젊은 피 수혈'이 아쉽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앞서 86그룹은 지난 16대 총선을 앞둔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 대거 영입됐다. 이인영·송영길·우상호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86그룹은 탄핵 열풍을 타고 17대에서 대거 당선됐다.

중진 물갈이론이 끊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악수를 하면 안된다"는 우스개가 퍼지기도 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 대표와 악수를 하면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거나 혹은 험지인 대구경북이나 PK 출마를 해야 한다는 우스개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국 국면에서 86그룹에 대한 쇄신 요구가 불붙은 만큼 차기 총선에서도 참신한 인재영입과 체질 개선이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도 "중진이라는 이유만으로 험지로 몰아낸다면 이 또한 '유권자 무시'로 비춰지고 당 내 분란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심보호 서비스, 어떻게 가입하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발생 시 100% 피해 보상을 약속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55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3가지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SK텔레콤의 홈페이지 티월드를 통한 가입이다. 웹과 모바일웹을 통해 부가서비스, 안심/보험, 유심보호 서비스의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티월드 유심보호서비스'를 검색해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27일 오후 한 때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후 8시 50분 현재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고객센터를 통한 방법이다. SK텔레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돼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가입이다. SK텔레콤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위해 유심카드 100만개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줄 것과 함께 대리점과 지점 직원들에게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카드 교체에 준하는 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인 가입 권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카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사람이 몰리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재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예약을 해 재방문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다면 강회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조치와 함께 유심카드 보호에 준하는 보안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유심카드 교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추후 안내를 통해 유심교체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4-27 21:07
사진
트럼프 주니어 재계 누구 만나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과 미국간 상호관세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방한해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용진 회장을 비롯 재계 주요 총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교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데 이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물론 한화와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그룹 주요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에너지, 조선, 방산 관련 기업들의 총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우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ack@newspim.com 2025-04-25 15: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