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는 근신·견책 등 경징계… 솜방망이 처분
면직 4명 모두 비정규직…징계처분도 불공정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한국 마사회에서 최근 5년간 비위로 징계받은 직원들이 88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부분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무소속 의원은 17일 국정감사에서 "마사회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26 kilroy023@newspim.com |
손금주 의원은 "5년간 88명의 직원들이 비위로 징계를 받았고 성희롱·직장내 괴롭힘·음주운전 등 심각한 문제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전체 83%인 73명이 근신·견책·감봉 등 경징계에 그쳤다"며 "(음주운전자들은) 당시 알코올 농도가 0.2%, 0.17% 수준이었는데 감봉 3개월과 감봉 1개월 솜방망이 처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징계처분에 있어서도 불공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면직 4명은 경마지원직, 즉 비정규직들"이라며 "사유도 발매수칙 미준수, 근태관리 부적정이었다"고 꼬집었다.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에 해당하는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정규직 직원보다 상대적으로 경미한 잘못을 한 비정규직의 처벌수준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낙순 마사회 회장은 "지적하신 내용 때문에 복무기강을 강화하기 위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라든지 상당히 강한 징계를 하고 있다"며 자체적인 정화노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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