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아인이 고(故) 설리를 추모하며 생전의 모습을 회상했다.
유아인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설리가 죽었다. 나는 그녀와 업무상 몇 번 마주한 경험이 있고, 그녀를 진리 대신 설리라고 부르던 딱딱한 연예계 동료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
이어 설리에 대해 "그녀는 아이콘이었다. 나는 그녀를 영웅으로 여겼다.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과감하게 표출하는 신, 신, 신세대의 아이콘. 오지랖과 자기검열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어린 양들을 구하러 온 천사"라고 표현했다.
유아인은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 나는 때때로 그녀를 기만했다. 나는 그녀의 뒤에 숨은 대중이었다. 그녀가 넘나드는 어떤 경계 따위를 나 스스로 줄타기하며 나는 그녀를 벼랑 끝에 혼자두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녀는 환자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도, 영웅으로 등 떠밀려야 할 이유도 없다. 그녀라는 수식도, 설리라는 이름도 그의 전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려가 죄송스러워 보내지 못하고 몰래 간직한 글을 여러분께 전한다. 싸우지 마시라. 탓하지 마시라. 부디 설리가 전한 진리를 함께 쓰자고, 여러분께 손 내밀어 부탁한다. 미움이 아니다. 혐오도, 원망도 아니다. 사랑이어야 한다. 부디 탓하지 말고 후회 말고 반성한다. 그리고 다시 손 내밀어 마음을 열고 서로를 위로하고 함께 하자.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설리를, 그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합니다"고 덧붙였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20분경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설리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으나 '타살 혐의 없음'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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