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황희석 단장, ‘조국 딸 생기부’ 공개에 검사 비난 발언”
[서울=뉴스핌] 고홍주 이성화 기자 =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전 장관 딸의 고교시절 영어성적을 공개했을 당시, 황희석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이 수사 검사를 향해 비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 의원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상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3일 제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조 전 장관 자녀의 영어성적 일부를 공개했는데, 법사위 전문위원실에서 모니터를 보던 단장이 갑자기 ‘유출한 검사 상판대기(얼굴)을 날려버리겠다’고 큰소리로 얘기했다고 한다. 왜 그랬느냐”고 황 단장을 다그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등법원, 서울중앙지방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4 mironj19@newspim.com |
지난달 3일 주 의원은 조 전 장관(당시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영어성적 일부를 공개하며 “대부분 다 6·7·8 등급”이라며 “유일하게 영어회화는 4등급을 받은 적 두 번 있고 그 영어회화조차도 6등급도 두 번 이상 받았다”고 폭로했다.
사실상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학생부 자료 공개를 두고 파문이 일었으나, 주 의원은 ‘공익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황 단장은 주 의원의 질문에 “기억이 없지만 확인해 보겠다”며 “단정적으로 말씀하지 말아달라”고 답했다.
주 의원은 “저는 검사로부터 받은 게 없는데 이런 말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법무부 인권국장이고 검찰개혁추진단장인데 이렇게 검사에 대해 적대적 감정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단장을 맡나. 말투도 상스럽고 이 얘기 전해들은 (수사) 검사가 얼마나 모욕적이고 굴욕적으로 느끼겠느냐”고 재차 지적했다.
황 단장은 이른바 조 전 장관의 ‘1호 인사’로 불린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당시 비 검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법무부 인권국장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