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경대학교 재학 중인 여학생이 학과 선배로부터 강제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여학생 A씨가 강제 성추행을 당했다며 선배 B씨를 고소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로고 [뉴스핌DB] |
B씨는 지난 6월 21일, 7월 10일 두 번에 걸쳐 A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부경대 대나무숲 SNS에서 "저는 학과 선배로부터 강제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종강총회가 열린 지난 6월 21일 뒷풀이에서 동기로부터 술에 취해 있던 선배 B씨의 귀가를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B씨가 A씨의 손을 잡고 입을 맞추거나 껴안았다. A씨는 완강히 거절했으나 B씨가 학생회실로 데려다 줄 것을 요구하면서 성추행을 이어갔다. 이후 B씨는 수 차례 사적인 자리를 요구해 거절하지 못하고 만났지만 추행은 이어졌다.
A씨는 "공론화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게 다닐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는 다른 학우 분들 역시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충격과 실망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덮어져 모르는 것보다 밝혀져 바로잡히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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