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대통령 책임…'송구스럽다' 말 대신 통렬하게 사죄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렸다.
황 대표는 14일 조 장관 사퇴 이후 입장문을 내고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차례"라면서 "국민적 상처와 분노, 국가적 혼란을 불러온 인사 참사, 사법 파괴, 헌정 유린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통렬하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송구스럽다는 말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스스로 계파 수장을 자임하며 국민을 편 가르고 분열을 부추긴데 대해서도 반성하고 사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검찰 개혁은 국회에 맡기고 대통령은 손 떼라"며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은 정권의 검찰 장악 시나리오에 다름 아님을 국민이 똑똑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법은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며 "현재의 공수처법은 문재인 정권의 집권 연장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4 leehs@newspim.com |
다음은 황교안 대표의 입장문 전문이다.
결국 대통령의 책임이다!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정 대전환하라!
조국이 결국 물러났다. 만시지탄이다. 지난 조국의 35일, 우리 국민들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이 정권 위선과 거짓의 진면목을 보았다.
조국은 물러났지만, 국정 정상화는 지금부터다. 조국과 그 일가에 대한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야말로 불의와 불공정을 바로잡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첫 걸음이다. 검찰은 흔들림 없이 수사에 임해야 한다. 더 이상 대통령과 이 정권의 부당한 수사 방해가 있어서도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차례다. 국민적 상처와 분노, 국가적 혼란을 불러온 인사 참사, 사법 파괴, 헌정 유린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통렬하게 사죄해야 한다.
‘송구스럽다’는 말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대통령 스스로 계파의 수장을 자임하며, 국민을 편 가르고 분열을 부추긴 데 대해서도 반성하고 사죄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검찰 개혁’은 국회에 맡기고 대통령은 손을 떼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개혁은 정권의 검찰 장악 시나리오에 다름 아님을 온 국민이 똑똑히 확인했다. 진짜 공정, 진짜 정의, 진짜 인권을 보장할 검찰 개혁, 자유한국당이 앞장서서 이뤄낼 것이다.
‘공수처법’은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 현재의 ‘공수처법’은 문재인 정권의 집권 연장 시나리오일 뿐이다. 국민들은 더 이상 대통령의 거짓말과 왜곡에 속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정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 더 이상 국민들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만과 독선, 불의와 불공정의 독재적 국정 운영을 즉각 중단하라.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협력하라. 경제부터 살려내야 한다.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나라의 안보와 국익을 지키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리로 서둘러 돌아오기 바란다. 더 이상 국민의 인내를 시험하지 않기를 준엄하게 경고한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