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70차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총회에 참석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우려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지역총회에서 의장을 맡게 된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 이어 우리나라 교체 수석대표가 된 강도태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기후변화, 환경과 보건' 의제 발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일본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경각심과 대응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3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8주기 3·11 탈핵나비 퍼레이드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탈핵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후쿠시마 8주기 3·11 나비퍼레이드는 지구 생태계와 이후 세대에 피해를 주는 핵발전소에서 벗어나 생명평화공동체로 탈바꿈하자는 의미를 담고있다. 2019.03.09 pangbin@newspim.com |
강 수석대표는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서태평양 지역의 해양환경과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제이슈"라며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가 국제원자력기구 등 관련 국제기구와 함께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주고, 일본이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을 결정할 때 불안을 일으키지 않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일본 측은 "충분한 정보 공유 및 오염수 정화 등의 노력을 해왔고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방안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방사능 문제는 보다 전문적인 기구인 IAEA와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은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등 국제기준에 부합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수석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범부처 차원의 대응에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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