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이번 주(14~18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및 주요 경제지표 등의 결과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7~11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된 미·중 고위급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11일 상하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8% 상승한 2973.6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 상승 폭은 2.36%에 달했다.
이번 주 중국 주요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추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무역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 개시 15개월 만에 첫 '부분합의(스몰딜)'에 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류허(劉鶴) 부총리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은 실질적인 1단계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대중 추가 관세 인상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초 미국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릴 예정이었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400~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양국은 3~5주 이내에 공식 합의문 작성을 완료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15개월간의 미·중 무역 전쟁에 있어 가장 큰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에서 시 주석과 회동할 뜻을 내비친 가운데 이 자리에서 합의문 서명식이 이뤄질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번 협상에서 △양국이 환율, 지적 재산권 보호에 관한 명확한 결론에 이르지 못한 점 △미국 측이 오는 12월 160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 관련 견해를 밝히지 않은 점 등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이번 주에는 중국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가장 주목되는 지표는 18일(금요일)에 발표되는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다. 지난 1, 2분기 GDP 성장률은 각각 6.4%, 6.2%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3분기 GDP 성장률을 6.1%로 예상했다. 같은 날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발표된다.
14일에는 중국 해관총서가 9월 수출입 지표가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9월 수출과 수입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 5.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 중국의 수출입은 각각 작년 1%, 5.6% 감소세를 나타낸 바 있다.
15일 발표되는 물가지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동기 대비 2.9% 상승, 생산자 물가 지수는 1.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는 작년 동기대비 각각 2.8% 상승, 0.8% 하락을 기록했다. 9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8월 대비 소폭 상승, 생산자 물가지수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캡처=텐센트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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