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용 제품 '가성비'... "유통 마진 줄여 경쟁력↑ "
정기 구매 품목 가격 경쟁력 갖춰.. '락인 효과' 노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식품업계도 온라인 전용식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온라인 전용 제품을 판매할 경우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비해 수수료나 마케팅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 판매가격을 낮출 여지가 있다. 특히 생수나 분유 등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품목의 경우 가격 경쟁력으로 충성고객을 잡는 '락인(Lock-in)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온라인 전용 제품 출시를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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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톡 [사진=일화] |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일화는 온라인 전용 탄산수 브랜드 ‘아임톡’을 선보였다. 아임톡 신제품은 ‘플레인’, ‘풋귤’, ‘자두’, ’한라봉’, ‘청포도’ 총 5종으로 일명 뚱캔으로 불리는 355ml 용량으로 제작됐다.
일화는 앞서 지난 4월에도 온라인 전용 탄산수 소용량(190ml) 제품으로 ‘아임탄산수’를 선보인 바 있다.
일화 관계자는 "기존에 오프라인 마트에서 주로 장을 보던 소비자들이 간편하면서도 빠른 온라인 쇼핑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라며 “온라인 전용 제품은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높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가진 다양한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전용 탄산수 브랜드 ‘빅토리아’ 출시 4년 째를 맞은 웅진식품은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빅토리아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약 3400만을 기록해 출시 첫해인 2015년보다 약 6배가량 늘었다. 올 상반기에도 2100만병이상 판매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도 2017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180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빅토리아 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스파클링 브랜드로 최다 라인업인 12종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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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ON 간편양념육 3종.[사진=대상] |
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선보인 업체도 있다. 대상은 2017년 식품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을 내놨다. 온라인 채널 성장과 함께 가성비 제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2017년 30억원을 기록한 매출액은 지난해 110억원으로 267% 성장했다.
집으로ON은 지역별 유명 맛집의 메뉴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로 ‘불고기브라더스’, ‘팔선생’, ‘구복만두’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제품부터 간식, 냉동밥, 음료, 냉동제품 등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맛과 간편성, 가성비를 두루 갖춘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