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청전 수정 통해 2020년 3월까지 방영허가 획득 추진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톱스타 판빙빙(範冰冰)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중국 드라마 ‘파청전’(巴清傳)이 판빙빙과 또다른 주연 가오윈샹(高雲翔)을 모두 편집 교체한 상태로 방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판빙빙과 가오위샹은 모두 드라마 촬영후 각각 탈세와 성폭력 스캔들에 휘말려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다.
중국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사인 탕더잉스(唐德影視)는 지난 8일 파청전(巴清傳)의 조속한 방영을 위해 주연 배우가 출연한 장면에 대한 수정 작업을 가하기로했다. 총 6000만위안(약1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다.
탕더잉스는 드라마 투자기관인 알리바바 산하 톈마오기술(天貓技術)과 협의해 주인공을 또다른 거물급 배우로 교체하고, 배경 장면 촬영 및 배우 교체에 따른 더빙 작업도 다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파청전의 남녀주연 판빙빙,가오윈샹 [사진=바이두] |
이와 함께 제작사측은 수정 작업을 통해 오는 2020년 3월까지 당국으로부터 드라마 방영 허가를 취득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방영이 또다시 연기될 경우 투자업체인 텐마오기술측에 1억3500만위안의 위약금을 물어내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파청전 방영이 불발되면 위약금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탕더잉스에 따르면, 파청전의 온라인 및 위성 TV 방영권 판매로 인한 매출은 9억 3200만위안에 달했다. 해외 방영권 판매 규모도 지난 2018년 1분기 기준 7087만위안을 기록했다.
사극 파청전은 5억8000만위안(약 1000억원)의 막대한 제작비와 함께 판빙빙과 가오윈샹과 같은 톱 스타를 주인공으로 발탁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또 시공간을 넘나드는 ‘타임슬립’ 형태의 서사 구조와 여성을 주역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대형 사극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드라마의 남녀 주연인 가오윈샹(高雲翔)과 판빙빙은 각각 성폭력 혐의 및 탈세 사건에 따른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방영 시기도 무기한으로 연기됐었다.
이중 남자 주인공인 가오윈샹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법정 심리가 개시되면서 판빙빙의 연인이었던 리천(李晨)이 교체대상으로 검토됐다. 실제로 가오윈샹이 등장한 장면의 얼굴을 리천으로 변경하는 기술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다만 판빙빙과 리천의 공식 결별로 인해 이 방안도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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