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12~13일 도쿄(東京) 등 일본 간토(關東)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하기비스가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은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10일 오전 6시 현재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이오섬(硫黄島) 부근 29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하기비스의 중심기압은 915hPa(헥토파스칼)로 크기는 중형에 강도는 ‘매우 강’에 해당한다.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은 초속 55m이며 최대 순간풍속은 75m에 달한다. 반경 240㎞ 이내는 풍속 25m 이상의 폭풍 구역이며, 동쪽 750㎞와 서쪽 600㎞ 이상은 풍속 15m 이상의 강풍 구역이다.
'하기비스'의 예상 이동 경로 [사진=일본 기상청] |
하기비스는 12일 새벽 경 북동진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13일 오전 경 도쿄 부근에 상륙해 열도를 훑고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도카이(東海), 긴키(近畿), 시코쿠(四国) 등의 지역에서는 초속 3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또 12일 오전까지 도카이와 긴키 200~300㎜, 간토코신(関東甲信) 100~200㎜, 시코쿠 100~150㎜, 도호쿠(東北)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일본 열도는 조기 경계 태세에 분주한 모습이다. JR도카이는 12~13일 양일간 도카이신칸센 도쿄-오사카(大阪)간 운행 편수를 줄이거나 아예 운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JR도카이 측은 “이용객들에게 일정 변경 등을 검토할 것”을 안내하고 있으며 “태풍의 진로 등에 따라서는 운휴 시간대와 구간이 확대되는 등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JR동일본도 일반 전철과 신칸센의 운행을 중단하는 가능성을 포함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오는 14일 관함식을 앞두고 12~13일 열릴 예정이었던 일반 공개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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