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는 사고 없어...원인 규명 되면 리콜"
국회 산자위 산자부 국감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7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는 끊이지 않는 ESS(에너지저장시스템) 화재가 논쟁거리로 다뤄졌다.
특히 LG화학과 삼성SDI가 도마위에 올랐다. 김준호 LG화학 부사장은 지난 2017년 중국 난징(南京) 공장에서 생산된 ESS 배터리 초도 물량 일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에너지 등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07 dlsgur9757@newspim.com |
또 ESS 화재 26건 중 14건이 2017년 LG화학이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인 것으로 확인돼 관련 질의가 주를 이뤘다.
이날 증인으로는 김 부사장과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디인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난징 공장에서 생산한 물건에 문제가 있냐"고 수차례 되물었다.
김 부사장은 "맞다"며 난징 공장에서 생산된 초도 물량의 제품 결함을 인정했다. 다만, 김 부사장은 LG화학 내에서 '자발적 리콜조치'를 고려 중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회사의 공식적 의견은 아니고 실무자들 의견까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민관 합동조사위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가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자발적 리콜'을 요구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었다"며 "사업부 사람과 통화했는데 없었다"고 단언했다.
김 부사장에 따르면 2017년 난징에서 생산된 JH3모델이 사용된 ESS는 국내에 198곳, 해외에 118곳이다.
김 부사장은 "해외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내부적으로 리콜 결정을 못하고 있다"며 "원인만 확실하면 리콜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사고는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미국 애리조나 APS 변전소의 ESS에서 1건 발생했다.
이에 관해 김 부사장은 "해당 랙에서 발열 현상이 나고 멈춰 국내 화재사고와는 다르다"며 "현재 미국 소방 당국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독 국내에서 ESS 화재사고가 빈발하는 것에 대해 임영호 부사장은 "해외의 운영자들이 전력망 운영 노하우 경험이 굉장히 많은 운영자"라며 "행정적인 문제나 이런 쪽에서는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부사장은 "사용환경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시스템하고 저희 배터리하고 매칭 관련된 이슈가 있다"며 "예를 들어 비가 누수됐음에도 작동하는 사이트가 있어서 설치, 운영 등 전체적인 시스템과 통제 이런 부분에 있어서 민관위 조사 결과가 동일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간 26건의 ESS 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3건은 지난 6월 민관합동 조사위원회의 화재원인·대책 발표 이후 발생해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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