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증인 없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칼을 뽑았다. 안 위원장은 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여당과 야당이 요청하는 증인을 모두 채택해 국정감사 정상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민석 위원장(오른쪽),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간사(왼쪽)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0.02 kilroy023@newspim.com |
안민석 문체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국감에서 “증인 채택에 진전이 없는데 증인 없이 국정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면서 “지금 쟁점이 되는 문경란 스포츠혁신위원장을 죽기 살기로 안된다고 하지말고 동의하고 여당에서 원하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증인도 세우자”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나경원 의원은 안될 거고 여당에서 필요한 관련 증인을 야당간사에서 받아주면 매듭이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앞서 2일 진행된 문체위 국정감사 첫 날은 증인 없이 진행됐다. 문경란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장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 안민석 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염동열, 김재원 의원 의사진행 발언 요구를 무시하면서 자한당 의원들이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증인 채택 관련 규탄 피켓을 걸어둔 채 자리를 비우고 있다. 2019.10.02 kilroy023@newspim.com |
이틀째 국정감사에는 자한당 의원이 모두 참석한 채 진행됐으나 초반부터 문경란 스포츠혁신위원장의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은 “문경란 의원장은 문체위에서 증인으로 세우지 못할 사람이 아니다. 체육 정책전반에 막강한 영향을 미칠 권고안을 만들고 국민의 돈 1억원을 사용했고 문체위 별도 지원팀이 있던 위원회 위원장이다. 단순 민간인이라기에 무게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증인채택을 막으려는 이유가 뭔가. 민간인이던 선동렬 감독까지 세운 문체위다. 최측근 부인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할 일인가. 민주당은 대한체육회 국정감사 시 문경란 위원장을 출석시키도록 재차 요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문경란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6차,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 개선 및 선수 육성체계 선진화’와 ‘7차, 체육단체 선진화를 위한 구조개편’ 권고 취지를 발표하고 있다. 2019.08.22 alwaysame@newspim.com |
이에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SOK 문제와 관련해 나경원 의원을 증인으로 세우자며 반박했다. 민주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딸이 SOK 당연직 이사로 선임된 것과 관련, 사유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신 의원은 “충분히 야당으로서 문제제기할만한 사안이지만 도를 지나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나원경 원내대표의 SOK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자. 매년 문체부로부터 33억원 이상 지원을 받고 관리감독도 받지 않는 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경란 위원장 문제와 관련해 단연코 제가 말씀드리는데 조국과 연관성 때문이 아니다. 이 자리에서 문경란 위원장을 부르기로 하겠다. SOK와 관련한 나경원 전 대표, 고흥길 현 회장, 이병우 교수를 이 자리에 세워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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