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정감사에 출석한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위해 해외 박물관과 교류전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언론공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23일부터 9월 22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전시된다. 2019.07.22 alwaysame@newspim.com |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국인 방문객수가 2.8%에 불과하다. 나머지 97.2%는 내국인”이라며 “더 심각한 것은 14개 박물관 중 7곳에서는 외국인 관람객 수가 1% 미만이다. 부여, 김해가 0.8%, 광주, 춘천이 0.6%, 청주는 0.2%다. 그나마 괜찮은 데는 경주 정도다. 외국인 유치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배기동 관장은 “외국인 관람객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확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박물관의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통감한다. 그래서 각 지역박물관이 브랜드를 갖고 고유한 방식의 콘텐츠를 구축, 외국 관람객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내국인 관람객 수는 10년 사이 12% 늘었지만 외국인은 줄었다면서 해외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외국인 관람객 유치가 가장 잘된 곳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다음으로 영국박물관(대영박물관)이다. 루브르는 외국인 관람객 비율이 75%, 영국박물관은 63%”라며 “우리나라는 너무 자국문화중심으로 전시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19.10.02 kilroy023@newspim.com |
이어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풍부하게 박물관 전시를 하도록 해외 유물을 임대하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면 좋겠다. 루브르박물관도 자기 것은 없지 않나”고 덧붙였다.
배기동 관장은 “루브르박물관 등과 동일선상에서 국립박물관을 비교하는 것은 국립박물관의 국가적 기능 면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국립박물관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데는 적절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다른 문화를 우리 문화와 같이 볼 수 있는 미래지향적 관점도 우리 박물관의 미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적으로 다른 문화재를 훔쳐오거나 취득할 수 없지만 다른 국립박물관, 루브르박물관, 영국박물관, 이란국립박물관 등 세계 유수박물관과 우리 문화재를 교류하고 빌려오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올해 아시아갤러리를 확대해 세계 문화갤러리로 바꾸는데 브루클린박물관의 이집트 콜렉션을 빌려와 전시하기로 돼 있다. 그게 출발점이다”고 설명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