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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통한복 명맥 이어가겠다"...이춘섭 한복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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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섭 한복 명인 전통복식연구소' 차려 전통한복 복원·교육 등
혜경궁 홍씨 천청색 적의 등 전통한복 복원...한복주간 메인 행사
"전통한복의 고유성과 아름다움을 지키는 일 멈추지 않겠다"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남들이 하지 않는 길을 가기에 힘들지만, 내일도 모래도 전통한복의 고유성과 아름다움을 지키고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전통한복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한 길을 걸어온 한복 명인 '이춘섭' (사)한복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겸 경기지부장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전통한복의 아름다움에 반해 시작한 일이지만 그녀의 여생은 녹록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현재도 여전히 모두가 '한복'이 중요하다 이야기하면서도 '전통'을 지키기에는 모든 환경이 그녀에게 여유롭지 않은 듯 보였다.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2일 경기 화성행궁 인근 '이춘섭 명인 전통복식연구소'에서 인터뷰를 하는 이춘섭 한복 명인. 뒤에는 100평 규모의 연구소에 전통으로 손수 복원한 한복들이 전시돼 있다. 2019.10.02.

이춘섭 한복 명인은 2013년 제1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장한한복인상, 2014년 문화재청장상, 언론인협회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받았다. 2010년에는 G-20 영부인을 위한 포멀스타일 갈라쇼에서 한복의 날 기념행사 행진에 참석했으며 2012년 여수엑스포 홍보를 위해 중국 남경패션쇼에 참가해 한복의 미를 알렸다.

2013년에는 한복의 날을 맞아 열린 ‘세계의상 페스티벌 한복 패션쇼’에 참석한 60개국 대사와 대사 가족들의 옷을 직접 디자인해 패션쇼를 진행하며 이날 한복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사들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그리고 경기도지사배 우리 옷 바르게 입기 컨테스트(2014),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어게인 조선 Again Joseon, 러시아 전통무용단 고랭카와 이춘섭 한복명인이 함께하는 한·러문화교류 축제(2016, 2017)를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지난 2일 이춘섭 명인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오는 5일 열릴 한국문화주간 행사로 열리는 '2019 어게인 조선 Again Joseon 시민과 함께 조선을 거닐다’ 예행연습을 하는 수원 팔달구 삼일 상동교회였다. 한복을 입기 전부터 행사를 진행하는 내내 학생들과 소통하며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며 이 지부장의 한복 사랑과 진정성이 오롯이 느껴졌다.

평소 한복 제작에는 올곧고 담백한 모습만 보아왔다는 (사)한복단체총연합회 회원들은 학생을 향한 그녀의 해맑은 모습에 "전통한복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어 어린 학생들 교육을 시작한 지 벌써 10여 년이 지났지만, 학생 앞에서는 저리 순수하고 맑다"고 입을 모았다.

예행연습을 마치고 이춘섭 명인과 함께 수원행궁 인근에 있는 '이춘섭 명인 전통복식연구소'를 찾았다. 100평 규모의 연구소에는 그녀가 그동안 역사자료를 토대로 복원한 혜경궁 홍씨 천청색 적의, 노의, 홍원삼, 복온공주 활옷 등 지난 6월 '2019 이춘섭 작품전시회-정조의 꿈'에 전시한 전통한복들이 전시돼 있었다. 한복을 입고 런어웨이 할 수 있는 공간과 전통한복 예절 등을 가르치는 교육장을 겸하고 있다. 그리고 한쪽에는 수원행궁을 찾은 시민들에게 '전통한복'을 대여하는 대여소까지 함께 자리했다.

다음은 이춘섭 한복 명인과 일문일답이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지난달 30일 경기 수원 팔달구 삼일상동교회에서 '2019 어게인 조선 Again Joseon 시민과 함께 조선을 거닐다’ 예행연습을 총괄 감독하고 있는 이춘섭 한복 명인이 한복을 입은 학생의 옷을 다듬고 있다. 2019. 09. 30

-전통복식연구소 문을 연 이유는.

▲어떻게 하면 전통한복을 우리 삶 속에서 오래 지킬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해왔다. 전통한복은 겨드랑이를 둥글게 파지 않는다. 한복은 직선과 직선이 이어진다. 선조들이 직선으로 옷을 제작한 이유가 있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실용성도 담고 아름다움도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양식 방식으로 한복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사실인 양 받아들이는 일반 시민들의 시각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고민한 끝에 한복을 판매하던 영업장을 과감히 접고 '연구소'를 차려 행궁에 자리 잡았다. 이 공간으로 이사 올 때 한복을 팔아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지금도 수원행궁에 오는 관광객들에게 우리 옷을 보여주고 아이들에게 '전통한복'의 아름다움을 교육하겠다는 생각뿐이다.

한복 입기 체험을 하러 오시는 분 중에는 화려한 문양의 퓨전 한복을 찾는 분들도 많지만, 우리 연구소처럼 전통한복을 대여하는 곳을 찾는 분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2년이 지난 지금 주변 상인들이 전통한복을 찾는 시민들에게 우리 전통복식연구소를 소개해주고 있다. 같은 한복을 대여하는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 연구소로 소개를 해주는 모습에 이제 인정을 받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저도 화려한 퓨전 한복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다른 대여소를 소개하고 있다. 서로 어울려 가며 어려운 전통을 이어가는 수원행궁 속 상인과 지인들의 모습이 따뜻해지고 있다.

-전통연구소에서 하는 일은.

▲우리 전통한복이 사실상 하향길을 걸어가고 있다. 전통한복의 아름다움과 민족성이 흐트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선 역사적 고증을 거쳐 전통한복을 복원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혜경궁 홍씨 천청색 적의를 복원했으며 고증을 거쳐 대홍색 적의, 복온공주 활옷 등을 복원했다. 이번 5일 오후 2시 수원 화서문 특설무대에서 여는 '어게인 조선' 행사에서 혜경궁 홍씨 천청색 적의가 최초 소개된다. 그리고 전통한복을 입는 방법과 예절교육 등 학생들과 시민들을 위해 교육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마음을 먹고 연구소를 열었지만 보기만 하던 한복을 한 사람 한 사람 입히고 가르치는 과정이 여전히 어렵다. 그러나 전통한복을 입는 방법과 한복에 깃든 선조들의 지혜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시민들과 학생들의 열정이 있기에 이 일은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전통한복을 시민들이 입어볼 수 있도록 대여하는 일도 손을 놓을 수 없는 일 중에 하나다.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한복 명인 이춘섭 (사)한복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겸 경기지부장. 2019.09.30

-10여 년간 '어게인 조선(Again Joseon)' 행사를 하고 있는데.

▲전통한복의 명맥을 유지하는 일은 이제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 학생과 시민의 손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복을 입히기 위해 어린 학생들에게 한복을 만든 선조들의 지혜를 가르치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며 소통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얼굴색과 맞춘 한복을 제작해 입히고 수원행궁을 함께 돌고 패션쇼를 하며 학생들의 가슴에 민족과 한복을 사랑하는 마음이 깃들기를 바란다. 한복을 입으며 행복해하고 해를 이어 다시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고운 마음이 내 고생의 보람이 되고 있다.

그런 열정 덕분인지 2일부터 6일까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 주최, (사)한복단체총연합회 경기지부에서 주관으로 전국에서 진행 중인 '한복문화주간' 행사에 '2019 어게인 조선-성곽 밟기 능 행차 패션쇼' 메인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수원시, 수원문화재단 후원해 힘을 보태주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복원한 혜경궁 홍씨 천청색 적의를 선보인다. 한복을 입고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 수원화성을 거닐며 역사를 느껴보고, 한복 패션쇼를 통해 다양한 한복을 만나 볼 수 있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한복 모델도 유튜브로 선발하는 기획을 해봤다. 시민들과 학생들의 호응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전통한복 만들기를 꿈꾸는 인재를 찾기 위해서도 앞으로도 행사는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많은 분이 도와주고 있다. 이분들과 함께 전통한복의 아름다움을 지켜나가겠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2019 Again Joseon 시민과 함께 조선을 거닐다’ 행사의 모델로 선발된 삼일공업고등학교 남녀 학생들이 30일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에서 홍보 영상 및 사진 촬영과 함께 성곽걷기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2019.09.30 jungwoo@newspim.com

jea06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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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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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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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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