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0월 18일 발표되는 중국 3분기 성장률이 간신히 6%선을 지키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중국 기관 및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중국 유력경제신문인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중국 주요 기관과 경제전문가들을 인용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6%, 높아야 6.1%선에 머물 것이며 한해 전체적으로도 6.2%를 넘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국내외 상황으로 볼 때 3분기 경제는 상반기보다 훨씬 큰 성장 후퇴 압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4대 국유상업은행인 중국은행은 보고서에서 "수출과 함께 경기 앞날에 대한 우려로 국내 수요도 위축돼 경기 하방 압력이 더 심화됐다"며 3분기 GDP 성장률이 6%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행은 4분기에는 경제상황이 이전보다 다소 개선될 수도 있겠지만 2019년 한해 전체 성장률은 여전히 6.2%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간신히 6%선을 지키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바이두] |
중위안(中原)은행 왕쥔(王軍)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감속 추세가 일시적으로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며 "3분기 성장률은 2분기 보다 낮은 6.1%로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업부가가치 증가속도와 사회소비품 소매총액 증가속도는 다소 회복되고 고정자산 투자는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신(中信)증권 연구소는 2019년 3분기 이래 주요 경제 지표가 계속해서 피로감을 보였다면서 특히 수출입의 부진과 함께 소비와 투자의 동기 대비 증가속도는 6% 이하로 후퇴했다고 밝혔다. 어느 때 보다 부진했던 7, 8월 경제 지표는 3분기 GDP 증가속도에 직접 반영될 전망이며 실질적 성장률이 6%를 지켜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중국 국가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8월 규모이상 공업증가치는 전년동기 4.8%에서 4.4%로 낮아졌고 도시 고정자산 투자도 전기 5.7%에서 5.5%로 감소했다. 또한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도 전기 7.6%에서 7.5%로 줄어들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수요 부족이 기업 생산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유동성 공급을 통한 경기대응이 일정 정도 또 단기적으로 경기 하강압력을 막아낼 수 있겠지만 경기 하강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경기 선행지표인 중국 PMI가 9월 49.8%로 전월비 0.3%포인트 상승한 점을 들어 3분기에 기업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또 9월 전기 발전 석탄 소비량이 증가속도로 돌아선 점도 미약하지만 경기 회복 신호라는 관측이다.
중국은 최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 등의 정책 수단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고 '대출우대금리(LPR)' 제도를 통한 유동성 확대로 실물경제 부문의 융자비용을 낮추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채무 압력이 줄어들면 기업부문의 총수요가 살아나고 내수시장 소비수요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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