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선수 이준민,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로 뛰어오르며 내년 마스터스·브리티시오픈 출전 기대 부풀려
박준홍, 보기·더블보기·트리플보기 쏟아낸 끝에 6타 잃고 뒷걸음질…국가대표 에이스 배용준, 30위권 진입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이준민(18·미국 A&M대)은 비상하고, 박준홍(18·제주고)은 미끄럼타고…
내년 메이저대회 출전권이 걸린 제11회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2라운드에서 두 선수의 희비가 갈렸다.
첫날 7언더파를 치며 단독 2위에 올랐던 박준홍은 27일 중국 상하이의 쉬산인터내셔널GC(파72·길이7041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는 6오버파로 뒷걸음질쳤다. 버디는 1개 잡은데 그쳤고 보기 2개에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 1개씩을 기록한 끝이다.
이준민(오른쪽)이 27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어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AAC 홈페이지] |
박준홍은 합계 1언더파 143타(65·78)로 재미 선수 이원준 등과 함께 18위로 밀려났다. 선두와 9타차여서 3,4라운드에서 역전하기 버거운 간격을 내주고 말았다.
그 반면 이준민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았다. 그는 합계 9언더파 145타(68·67)로 일본의 요네자와 렌과 함께 2위에 자리잡았다. 첫날 선두와 5타차의 공동 3위였던 그는 순위를 끌어올리고, 선두와 격차도 1타로 줄였다. 호주의 블레이크 윈드레드(21)는 합계 10언더파 134타(63·71)로 이틀째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세계 남자아마추어 골프랭킹은 윈드레드가 11위, 이준민이 1015위, 박준홍이 1148위다. 이준민은 어려서 수영과 스피드 스케이팅을 하다가 골프로 전향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이준민은 이날 8번홀(파5)에서 홀까지 255야드를 남기고 2온을 노린 3번 우드샷이 물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파를 세이브했다. 그는 경기 후 “8번홀에서 파로 막은 것이 내일 경기를 위한 모멘텀이 됐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배용준(19·한체대)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그는 합계 1오버파 145타(77·68)로 전날 공동 58위에서 공동 29위로 뛰어올랐다. 선두와는 11타차다.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 마스터스, 영국골프협회(R&A)가 공동주관하는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내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와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준다. 한국선수로는 한창원이 2009년, 이창우가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ksmk7543@newspim.com
이준민이 대회 2라운드를 마친 후 기자실에서 인터뷰를 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사진=AAC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