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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악뮤'로서 시작 담은 '항해'…"앨범 초점은 '성숙', 이찬혁 이야기 담아"

기사입력 : 2019년09월25일 15:21

최종수정 : 2019년09월25일 15:2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악동뮤지션이 이제는 아이가 아닌, 더욱 성장하고 성숙한 ‘악뮤’로 돌아왔다. 

악동뮤지션은 25일 서울 강남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정규 3집 ‘항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는 지난 2017년 발매한 ‘썸머 에피소드(SUMMER EPISODE)’ 이후 2년 2개월 만의 신보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2017년 이찬혁이 군입대 직전 참여했던 ‘썸데이 페스티벌’에서 깜짝 공개했다. 헤어진 연인들을 공감케 하는 이별 가사를 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찬혁은 “이전 앨범까지 수현이의 발랄한 면들이 악동뮤지션의 색깔에 잘 어울리고 시너지를 냈던 것은 사실이다. 저는 그걸 따라가려고 노력했던 편이다. 이전에는 타협하는 점에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 이번만큼은 제가 원하는 것들을 온전히 다 표현할 수 있었던 앨범이다. 수현이한테는 불친절할 수 있겠지만,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성장에 집중해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수현은 “지금까지 해왔던 앨범 중 가장 오빠의 생각과 초점이 맞춰진, 오빠의 이야기인 앨범이다. 오빠가 군대 간 동안 저는 조금이나마 음악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지만 오빠는 아니었다. 그래서 많이 맞춰주고 배려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맞추다 그 과정 안에서 녹음하고 음악을 만들면서 제 것도 되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악뮤의 노래가 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악동뮤지션은 타이틀곡을 ‘썸데이 페스티벌’에서 미완성 상태로 선공개한 바 있다. 이에 이찬혁은 “정확히 2년 전이었다. 재작년 9월 이 노래를 만들고, 페스티벌에서 선공개했다. 그때부터 이 곡은 타이틀곡이었다. 거기서 출발해서 제가 군생활하면서 배타고 느낀 것들이 자연스럽게 접목됐다. 그게 앨범까지 이어져왔다”고 말했다.

이번 곡은 이찬혁이 전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나머지 수록곡들은 모두 이찬혁이 군생활을 하며 느낀 점이 녹아들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는 “대부분의 노래를 군생활하면서 만들었다. 배는 기타도 없고, 수첩과 볼펜만 가지고 가사를 가지고 멜로디를 붙여서 외우는 식으로 작곡했다. 한달 정도 배를 탔는데, 그렇게 작업했다”고 웃었다.

이수현은 “2년 전 만들어진 앨범은 아니라서, 오빠가 군대 갈 때부터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음악을 하든지 성장해 있는 악뮤가 되자는 얘길 했다. 각자 자리에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했다. 저는 혼자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여러 감정을 배우게 됐고, 악기 레슨도 받았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내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찬혁이 군생활을 하다 보니 앨범 작업까지는 꽤나 어려움이 있었다. 이찬혁은 수첩과 볼펜으로 작사를 했고 거기에 멜로디를 붙여 외우며 곡을 완성시켰다. 그리고 이수현은 수록곡 ‘작별인사’ 편곡에 나섰다.

이수현은 “저희가 음원을 전달받을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다. 오빠가 내무반 공용 핸드폰을 사용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면 제가 그걸 스마트폰으로 녹음했다. 그 중 하나였던 ‘작별인사’가 울림이 너무 컸다. 제가 미디도 배우고 기타도 배우면서 연습처럼 ‘작별인사’ 데모를 만들어버렸다. 오빠한테 메일로 보내줬는데, 저한테 편곡을 해보라고 제안해줘서 제가 작업한 그대로 기타와 하모니카로 심플하게 옛 감성을 살려 편곡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찬혁은 앨범 준비와 함께 앨범의 세계관이 연결되는 ‘물 만난 물고기’ 소설을 집필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이찬혁은 “군대 들어가는 시점부터 ‘성숙’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낯간지러운 얘기를 꺼내보자면 우주적 관점에서 시대를 타지 않고, 유행을 타지 않는 멋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유행도 바뀌고, 사람들에 대한 관점도 혁명들도 일어난다. 그건 시대와 생각의 변화인데 그것들을 초월하는 것이 성숙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말주변이 있는 편은 아니라, 책과 앨범 속에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악동뮤지션은 그룹이름을 ‘악뮤’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는 남다른 뜻이 있었다. 이수현은 “악동뮤지션의 뜻이 즐거울 ‘락’에 아이 ‘동’이다. 아이였을 때는 좋았지만, 이제 성인이 됐고 아이 ‘동’이 앞으로 음악 행보에 영향을 줄 것 같아 이걸 빼고 악뮤로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악뮤가 컴백하기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계속해서 구설수에 오르며 제대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그렇기에 남매 듀오인 악뮤에 대한 걱정 또한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이찬혁은 “걱정하시는 부분은 잘 이해하고 있고, 고민하는 방향이지만 같이 일하는 분들이 다들 좋다. 같이 밤새고, 너무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시간들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고 보여드리는데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웃었다.

끝으로 악뮤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음 앨범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성장에 대한 앨범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다음 앨범에 들어갈 노래를 할 수 있게 더 진화하고 싶다. 또 모순된 말이지만, 성적은 신경 쓰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이 곡을 많이 들어서 차트에 올라가는 것보다, 저희가 만든 곡을 듣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마음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악동뮤지션의 정규 3집 ‘항해’에는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포함해 ‘뱃노래’ ‘물 만난 물고기’ ‘달’ ‘FREEDOM’ ‘더 사랑해줄걸’ ‘고래’ ‘밤 끝없는 밤’ ‘작별 인사’ ‘시간을 갖자’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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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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