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외무성은 24일, 뉴욕을 방문 중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강경화 외교장관과 현지시간 26일 오후(한국시간 27일 새벽) 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일 개각을 통해 외무상에 취임한 모테기 장관이 강경화 장관과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강제징용 문제와 한일 양국이 서로를 수출 관리상 우대 국가에서 제외한 것 등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테기 외무상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 대법원 판결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위반된다는 일본 측 입장을 다시 한 번 전달하고, 일본 기업에 피해가 미치지 않는 해결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또 한국 측이 파기를 통고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서는 유지할 것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은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미국은 지소미아 계속을 요구하고 있다”며 “모테기 외무상은 이러한 미국의 의향도 반영해 한국 측에 재고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유엔총회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 하지만 한일 양국은 외교 당국 간의 접촉은 계속하면서 극단적인 대립은 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이번 외교장관회담에서도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실정이다.
모테기 도시미쓰(왼쪽) 일본 외무상과 강경화 외교장관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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