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아베 ‘美 옥수수 사겠다’ 약속했지만 산다는 日기업 ‘제로’

기사입력 : 2019년09월23일 18:55

최종수정 : 2019년09월23일 21:3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에 옥수수 대량 구매를 약속했으나 정작 일본 기업들의 협조를 끌어내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23일 보도했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19.08.25 [사진= 로이터 뉴스핌]

아베 총리는 지난달 프랑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중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중국으로 수출이 취소된 미국산 옥수수를 ‘전부 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도쿄신문이 일본 내 주요 사료 제조업체 및 단체 6곳을 취재한 결과, 미국산 옥수수를 추가 구매 또는 앞당겨 구매할 계획이 있는 곳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일본이 수입한 미국산 옥수수는 약 1100만t이었으며, 아베 총리가 약속한 추가 수입 규모는 275만t로 연간 규모의 4분의 1에 달한다. 이는 약 600억엔(약 6695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베 총리는 미국산 옥수수 수입 확대의 이유로 “나방 유충으로 일본 내 사료용 옥수수가 피해를 입어 민간에서 옥수수를 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도쿄신문은 “나방 유충에 따른 피해가 추가 수입이 필요할 정도로 확산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도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아베 총리의 약속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본 JA젠노(全農·전국농업협종조합연합회) 측은 “미국산 옥수수는 국내산과 용도가 다르다”고 설명했고 사료 제조업체 관계자도 “추가 수입량을 소화할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불필요하게 수입을 늘려 옥수수가 남아 돌게 되면 처치가 곤란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프리카에 구호물자로 보내거나 바이오연료로나 활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협정에 서명할 예정인 가운데, 아베 총리가 퍼주기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쿄신문은 “아베 총리의 약속대로 미국산 옥수수 수입이 실현되지 않으면 무역협정을 체결한 뒤 양국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으며,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농업 지역 표를 확보하기 위해 일본에 수입 확대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무역협정문에는 쇠고기 및 돼지고기 수입 관세를 인하한다는 미국 측 요구는 반영되는 반면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는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돼 형평성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뉴욕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대단원을 맞은 미일 무역협상은 ‘윈윈’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마이니치 신문은 “이것이 윈윈인가? 일본만 손해”라고 지적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