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라디오 출연해 의견 밝혀
"팩트에 근거해 공격해야...낭패입을 것"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아들의 서울 병원 출산 자료를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가 아들을 서울 병원에서 출산한 것이 확실하고 자료도 가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주호영 의원에게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2019.09.23 kilroy023@newspim.com |
주 의원은 "나 원내대표는 아들이 한국 국적이라고도 분명히 얘기했다"며 "그런데 그것을 바로 밝히지 못하는 건, 이것을 밝히면 다음 것을 정치공세로 물고 늘어지려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지난 21일 나 원내대표가 제안한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황교안 대표의 자녀 관련 의혹 규명 특검 도입에 관해서는 "여러 국정과제가 많은데 자녀 문제로 특검하면서 국력을 낭비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그러나 오죽하면 이렇게라도 하자 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야가 서로 물타기라고 주장하는 이 사태를 두고 국민들은 얼마나 정치권을 불신하겠나"라며 "(여야는) 서로를 물타기라고 하고 있는데 물타기는 급한 쪽이 물타기를 한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조국 자녀와 나경원 자녀 중 누가 급한지를 보면, 국민들은 누가 물타기를 하고 있는 지 알 것"이라며 "굳이 민주당이 물타기라고 한다면 우리는 물타기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공세를 하는 사람들은 팩트에 근거해서 공격을 해야지, 아니면 말고 식으로 했다가는 낭패를 입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지법 근무 당시 서울에 와서 아이를 낳았다고 수없이 얘기했다"며 "그래도 희생양으로 삼아 몰아붙이고 있다"고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이 지난 21일 제안한 자녀 특검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겁을 집어먹었는지 화들짝 놀라며 길길이 물타기라고 한다"며 "원정출산 운운하며 제1야당 원내대표를 흠집내던 패기는 쥐구멍으로 들어갔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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