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 체계를 고객 케어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상품(DLF) 펀드 손실과 관련해 "손실을 입은 고객에게 송구스럽다"며 "신뢰 회복을 최우선적 과제로 삼고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과 혁신으로 내일을 열다,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식’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8.20 alwaysame@newspim.com |
손 행장은 23일 전국 영업본부장을 소집한 자리에서 "향후 전개될 DLF 분쟁조정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 행장은 우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법령 등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책임 있는 자세로 다각도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신뢰라는 것은 거울의 유리와 같아 한번 금이 가면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진심으로 대해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손 행장은 이를 위해 고객 자산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 케어(Care) 강화’로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평가제도, 조직/인력, 프로세스 등 시스템 전반을 개편할 방침이다.
먼저 평가제도(KPI)를 전면 개편해 고객서비스 만족도, 고객 수익률 개선도 등 고객 중심의 평가지표로 바꿀 예정이다. 고객에게 도움이 되었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한 고객 관점에서 고객 케어에 집중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고객별로 고객의 투자상품 전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상품 수익률이 위험 구간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과 함께 고객이 전문가와의 직접 상담을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객 위험 관리를 위한 2~3중 방어 체계도 준비 중이다. 여신에서 부실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다중의 관리체계를 가지는 것처럼 자산관리(WM) 분야에서도 고객의 투자 위험관리 체계를 도입한다.
아울러 최근 투자상품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높아짐에 따라 고객 투자역량 제고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외부 자산관리전문가의 강의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정보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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