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1800두 규모…파주 발생농장 13.7km 떨어져
오늘 저녁 검사결과…경기도 전역 확산 여부 기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또 접수됐다. 파주와 연천에 이어 경기도 북부지역 확산 여부가 기로에 선 모습이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아침 6시40분경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에 위치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 파주 발생농장 방역대 벗어나…확산 여부 기로
방역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각 2명)을 투입해 사람, 가축 및 차량 등의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밀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한 뒤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옮겨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 이후에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연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아프리카 돼지열병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연천군의 한 양돈농장 앞에 출입을 통제하는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다. 2019.09.18 pangbin@newspim.com |
신고농장은 돼지 1800두(어미돼지 180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파주시 발생농장에서 13.7km, 연천군 발생농장과는 45.8km 떨어진 곳이다. 또한 잔반급여는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혈청검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신고농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될 경우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고농장 기준 방역대 500m 이내에 3개 돼지농장(2700두)이 있으며, 3km 이내에는 8개 돼지농장(3275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최초 발생된 이후 이튿날 연천군 2개 농장에서 추가로 발생됐다. 이후 20일 파주시 소재 2개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이번에 신고된 김포농장은 기존 파주시와 연천군의 방역대(반경 10km)를 벗어난 지역이어서 경기도 북부지역으로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간(최대 19일)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 23일 전국 일제소독 실시…확산 방지 총력전
이에 방역당국은 태풍 '타파'가 지나간 23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모든 양돈농장 대상으로 강도 높은 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자체·농협 등이 보유한 공동방제단 540대, 광역방제기 16대와 군(軍) 제독차량 32대, 방역차량 421대 등 가용한 장비 1024대를 총 동원해 중점관리지역, 발생농장 주변 10km 이내와 밀집사육지역 등 방역 취약요소 곳곳에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및 신고 농장 현황 [자료=농림축산식품부] |
특히 비가 그친 후 집중 소독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생석회를 신속히 배포하고, 농협의 생석회 보유분 중 3만2033포(640톤)를 긴급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직원들로 구성된 지역 담당관을 전국으로 파견해 현장의 방역 취약요소를 확인하고, 소독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앞으로 3주간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의 고비이며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농장에 출입하려는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소독요령에 따라 매일 축사 내외부를 소독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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