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교섭 이후 38일 만에 협상 재개...18일 사측 요청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노사간 입장차로 마찰을 이어오던 한국지엠 노사가 전면 파업에 들어간 지 10일만에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재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19일 오후 2시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본사 본관 앙코르룸에서 사측과 9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실시한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 [사진=한국GM] |
노사가 협상을 재개하는 것은 지난달 13일 있었던 8차 교섭이후 38일 만이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편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당초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침을 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사측이 교섭을 요청하면서 노조측 내부 회의를 거쳐 협상이 재개됐다.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해왔다.
또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답변도 요구하고 있다.
적자행진을 이어오던 한국지엠은 지난해 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원을 수혈받아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수익을 내기 전까지는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편 한국지엠은 최근 수입차인 콜로라도와 트래버스가 출시된 지 한 달도 안돼 미국 지엠 노조까지 현지시간 15일 총 파업에 돌입하며 물량 확보에 난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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