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 전 대통령은 2~3개월 간 입원해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17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술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9. 09.17 allzero@newspim.com |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어깨 부위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맡은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17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3시간에 걸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진단명은 회전근개 파열과 소위 '오십견'이라 불리는 동결견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시키는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겹갑하근 등 4개 근육과 5개 힘줄인데, 김 교수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5개 중 2개의 힘줄이 파열된 상태였다.
또, MRI 검사 결과 발견된 관절염도 예상보다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은 식사, 옷 갈아입기, 화장실 가기 등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며 "보존적 치료는 효과가 없겠다고 생각해 수술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받은 수술은 피부 절개 없이 내시경을 통해 관절을 절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수술 경과와 관련, "피부 절개를 하지 않고 관절 절개를 통해 내시경을 보면서 상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봉합했다"며 "어깨 수술은 머리, 몸과 연결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다. 오늘, 내일까지는 통증을 경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2~3개월간 입원해 재활 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여러 치료를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재활치료가 중요하다"며 "추후 경과를 봐야겠지만, 2~3개월 정도 수술 후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식사, 옷 갈아입기, 위생처리 등 일상생활이 가능한 기간이 3개월 정도"라며 "본인이 회복하는 최대치로 돌아가는 것은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계속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재활 치료는 추후 경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재활치료는 일반 재활과 다른 부분이 있어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본인이 힘을 주지 않고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간단한 기계장치부터 적극적으로 운동하는 것까지 8주 정도 진행할 것이며, 어느 정도 회복되느냐에 따라 입원 전체 기간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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