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미옥 과기부 차관, IAEA 총회 기조연설
조사·처리기준 제안..“日 투명한 조치 중요”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우리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 "오염수 처리가 해양 방류로 결정될 경우 전 지구적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국제 이슈라고 지적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회원국들의 공동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에서 열린 제63차 IAEA 정기총회에서 171개 회원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의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과기정통부가 17일 전했다.
16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열린 제63차 IAEA 정기 총회에서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171개 회원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9.17. [사진=과기정통부] |
문 차관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오염수의 처리 문제가 해답을 찾지 못하고 막연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고위관료가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으로 해양 방류의 불가피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차관은 이어 "IAEA가 후쿠시마 사고 처리에 있어 일본과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온 것처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문제도 동일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일본의 원자로 상태 및 오염수 현황에 대한 현장조사와 환경 생태계에 대한 영향 평가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하며, 국제사회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원전 오염수 처리 기준과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안전, 환경 보호를 위한 일본 측의 실질적이고 투명한 조치와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언급,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일관된 의지와 노력을 촉구하면서 이를 위한 IAEA와 회원국,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한국의 가동 원전 안전 극대화를 위한 원자력안전기준강화정책과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원자력안전혁신 프로젝트를 소개, 국내외 해체 수요에 대응한 원전해체 기술의 확보와 이를 위한 IAEA와 회원국의 협력도 지적했다.
또 문 차관은 한국의 안전한 원전 설계·건설·운영 기술과 성공적인 상용화 경험을 IAEA 및 회원국과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갈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문 차관은 "한국이 IAEA의 평화적 이용구상(PUI)에 지속적인 재정기여로 다양한 기술협력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올해 IAEA 국제연구로센터로 지정된 하나로(HANARO) 연구로와 동위원소 공급을 위한 신형 연구로(기장로)가 앞으로 연구로 이용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