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사우디아라비아군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 정유시설 피습에 이란산 무기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보기관도 이번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이란에서 발사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 대령은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기자들에게 “현재 피격과 관련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격에 사용된 무기들은 이란산”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그는 이어 “그것들이 어디에서 발사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주도의 예멘 연합군 대변인 터키 알 말키 대령도 이번 공격은 예멘에서 날아온 것이 아니라면서 발사 원점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중이며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정보 기관들이 이번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을 위한 사용된 이란의 발사 원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석유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미국 ABC뉴스도 지난 15일 미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이란이 드론 20기 이상과 순항미사일 10발 이상을 동원해 사우디 아람코의 정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트위터를 통해 “누구의 소행인지 안다고 말할 수 있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 우리는 장전 완료된 상태”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 아람코 정유시설 2곳에 대한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소행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이란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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