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닉스·하나금융13호스팩 18일, 올리패스 20일 상장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라닉스와 올리패스가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이번 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닉스와 올리패스는 각각 오는 18일과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라닉스는 2003년 설립된 자동차 통신 솔루션 및 보안·인증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IoT 관련 통신 및 보안 관련 시스템 반도체도 개발 중이다. 국내 하이패스 통신 솔루션 비포마켓(자동차 출시 전 제품 부착) 점유율 85%로, 1위다. 하이패스용 DSRC(단거리 전용통신) 칩을 현대·기아차, BMW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이미 중국 전용 DSRC칩과 솔루션을 2016년에 개발했다"며 "현재 다수의 중국 단말기 업체와 기술제휴를 맺는 등 내년에는 중국 내 제품 판매가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또한, 라닉스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차량·사물 간 통신기술(V2X)을 개발하고 있다.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사물통신)는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보행자(V2P), 차량과 인프라(V2I) 등의 정보 교환을 가능케 함으로써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기술"이라며 "라닉스는 V2X 에 필요한 모뎀 칩, 보안 칩, RF 칩, S/W를 모두 내재화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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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는 독자 개발한 '올리패스 인공유전자 플랫폼(OliPass PNA)'을 기반으로 RNA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2006년 설립됐다.
RNA 치료제는 세포 내로 투과해 이상 단백질의 생성을 차단, 기존의 합성 및 항체의약품과 달리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케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RNA 치료제는 세포 투과성이 낮아 많은 양을 투약해야 했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올리패스의 플랫폼 기술 OPNA다.
OPNA 인공유전자는 세포투과성이 좋아 소량 투약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부작용도 감소해 기존 RNA 치료제 대비 다양한 적응증과 투약경로로 개발할 수 있다. 올리패스는 현재 OPNA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비마약성 진통제, 당뇨병성 망막증 치료제를 포함한 5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OLP-1002)는 임상 1상 투약 70%가 완료된 상태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RNA 치료제의 라이선스 계약이 초기 임상단계에서 이뤄지는데, 올리패스는 기존 RNA 치료제의 한계를 해결한 만큼 향후 기술이전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투자 포인트"라고 전했다.
라닉스, 올리패스와 더불어 하나금융13호스팩도 이번 주(1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편, 라닉스와 올리패스는 모두 상장 주관사의 추천을 통한 '성장성 특례' 상장이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증권사나 투자은행(IB)이 성장성이 있다고 추천하는 우량 기업에 대해 자본금 등 상장에 필요한 경영 성과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할 경우 주관사는 공모에 참여한 일반청약 물량에 대해 6개월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되살 책임을 진다.
공모가는 라닉스가 6000원, 올리패스가 2만원이다. 두 회사 모두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에 미치지 못한 가격을 기록했다. 라닉스는 한국투자증권, 올리패스는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