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지속으로 채권·실물 펀드 수요↑
글로벌 증시 급등락 속 주식형펀드는 감소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중 무역분쟁 격화, 한·일 통상갈등 심화 등 악재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8월 채권형펀드와 부동산펀드 순자산이 4조원 가량 증가했다.
8월 펀드 유형별 순유출입 동향 [자료=금융투자협회] |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9년 8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전체 펀드 순자산액은 637조8890억원으로 전월말 635조9980억원 대비 1조8910억원(0.3%) 늘었다.
유형별로는 주식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채권 수요가 증가하면서 채권형 펀드 순자산이 전월말 대비 2조2090억원 확대된 126조4320억원으로 성장을 견인했다.
부동산 펀드는 1조8380억원으로 순자산 증액 2위에 올랐고, 특별자산(1조4270억원), 주식(8930억원), 혼합자산(5430억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안전자산 섬호심리가 지속되며 실물펀드 자산 증가가 두드러진 양상이다.
반면 주식형펀드는 증시 부진에 따른 자금 유출과 평가액 감소로 순자산이 전월말 대비 1조8060억원 줄어든 72조2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에서 채권으로의 자금 이동이 확대되면서 MMF도 2조4630억원 감소한 1111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증시는 8월초 2000선이 붕괴된 후 한때 1800대까지 추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며 “글로벌 경기 부양책 발표 및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1960선을 회복했으나,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채권형, 부동산, 특별자산 펀드의 순자산은 꾸준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체 펀드 설정액은 635조10억원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해외채권형(5.6%), 재간접(3.5%), 국내채권형(1.4%)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MMF(-2.2%), 해외주식형(-1.8%), 혼합채권형(-1.6%), 국내주식형(-0.9%) 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