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많이 떨어졌다"...기관, 콘텐츠·엔터주 저가 매수 나서

기사입력 : 2019년09월11일 08:53

최종수정 : 2019년09월11일 08:53

기관, 9~10일 콘텐츠·엔터 등 미디어주 집중 매수
'5G 통신장비주→콘텐츠주' 교체매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콘테츠주, 엔터주 등 미디어 관련 종목을 대거 사들였다. 주가 상승 폭이 큰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종목 비중을 줄이고, 그동안 주가가 내렸던 콘텐츠·엔터주 비중을 늘리면서다.

[자료=키움증권HTS]

11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드라마 콘텐츠 기획·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10일 6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소폭 내렸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1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매수 행렬을 이어갔다. 전날 기관 투자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을 84억원(투신 26억원, 사모펀드 53억) 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8.14% 끌어올렸다.

영화·방송 콘텐츠 제작사 제이콘텐트리와 드라마 콘텐츠 기획·제작사 에이스토리에도 9일 기관 투자자 각각 15억원, 10억원 가량 담아 3.85%, 15.34% 상승했다.

A자산운용사 주식운용 임원은 "코스닥에서 일부 펀드가 상승 폭이 컸던 5G, 2차전지 종목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던 콘텐츠주로 교체매매한 수요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전날 주요 5G 통신장비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무선통신·방위 산업에 쓰이는 트랜지스터·전력증폭기 생산 업체 RFHIC는 10.55% 내렸다. 무선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장비·부품류 등을 생산·판매하는 케이엠더블유도 8.16% 떨어졌다.

저점매수에 나선 기관 수요도 있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4월 아스달연대기 티저영상 첫 공개 이후 고점대비 30.00% 떨어졌다. 연초 5만원선을 넘나들던 제이콘텐트리도 4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B자산운용사 운용본부장은 "그동안 콘텐츠주 주가가 많이 빠져 낙폭이 과대하다고 봤다"며 "시진핑 주석의 방한 논의로 한한령이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콘텐츠주가 코스닥 주도주가 되려면 실적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좋아져야 하는데,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좋지 않아 주도주까지 가기엔 무리"라며 "아직까진 기대감을 반영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C자산운용사 주신운용본부장도 "콘텐츠주 상승은 컨센서스가 좋아서라기 보단 기관 투자자들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담았기 때문"이라며 "전날 기관 수급은 일시적 현상으로 코스닥 주도주 변화로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에프엔가이드 실적추정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37% 증가한 1328억원원, 영업이익은 33.84% 줄어든 142억원로 집계됐다. 제이콘텐트리는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0.19% 증가한 1573억원, 영업이익은 16.87% 늘어난 213억원으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들은 당분간 5G 관련 종목이 코스닥 주도주 자리를 다시 넘볼 것으로 전망했다.

D 자산운용사 임원은 "콘텐츠주와 같은 낙폭과대주 반등은 짧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 많이 올랐던 코스닥 5G 관련 종목에서 일정 부분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실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방향성이 꺾였다고 보긴 이르다"고 전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