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지수가 9일(현지시간) 약보합에 마감했다.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영국 FTSE지수가 하락했으며 헬스케어 섹터와 유틸리티 섹터 등 경기 방어주의 매도세가 장 초반 상승세를 꺾으면서 유럽증시는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독일 수출 지표 서프라이즈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유럽장 초반 0.2%가량 상승세를 보였으나 1.08포인트(0.28%) 하락한 386.06에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도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따른 파운드화 강세로 46.53포인트(0.64%) 하락한 7235.81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15.04포인트(0.27%) 하락한 5588.95에 마쳤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34.37포인트(0.28%) 상승한 1만2226.10에,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42.40포인트(0.19%) 오른 2만1989.73에 마쳤다.
독일 7월 수출이 전월 대비 0.7% 증가하면서 깜짝 반등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0.5% 감소를 예상했었다. 독일 수출 지표 호재는 유럽 최대 경제국이 올해 3분기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인 일련의 지표 발표 후 나와 주목됐다.
오안다(OANDA)의 크레이그 엘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독일 경제가 침체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변화에 있어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치 2%를 크게 밑도는 상황에서 시장은 ECB가 오는 회의에서 2016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주요 하위 섹터 중 올해들어 가장 부진한 은행 지수가 2.2% 올랐다. 은행지수는 미중 무역분쟁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ECB의 공격적인 완화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완화되면서 지난 8월 기록한 8년래 최저치에서 회복중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지난 7월 독일 수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2% 급등했으며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영국을 주요 시장으로 하는 독일 자동차 회사들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헬스케어와 식음료, 유틸리티 등 방어 섹터 주가는 1.7% 가까이 하락하며 스톡스600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에어프랑스 주가가 8월 실적 부진으로 10% 가까이 하락했으며 IAG도 영국항공(BA)의 파업으로 1.5% 하락했다.
런던 장 마감 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4% 오른 1.1058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9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585%를 나타냈다.
스톡스 600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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