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베트남 스타트업에 약 3000억원 투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 상반기 베트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2억4600만달러(약 2959억원)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으며, 1위 투자국은 한국으로 확인됐다고 4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호찌민 소재 벤처캐피탈 ESP캐피탈과 싱가포르 센토 벤처스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스타트업에 대한 펀딩은 총 56차례 진행됐다.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 추이 [사진=ESP캐피탈·싱가포르 센토 벤처스 보고서] |
보고서는 올해 베트남 스타트업 부문에 대한 투자 금액이 8억달러에 달해 지난해의 4억4400만달러의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올 상반기 베트남 스타트업에 가장 많은 투자에 나선 국가로, 전체 펀딩의 30% 정도에 참여했다. 작년과 재작년 스타트업 투자 1위 국가는 싱가포르와 일본이 차지했었다.
보고서는 지난해와 올해 베트남 스타트업들이 펀딩당 5000만~1억달러를 조달하는 등 펀딩 사이즈가 커지고 있으며, 지금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기업가치가 5억달러 또는 ‘유니콘’으로 불리는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 유치한 투자 금액이 가장 컸던 곳은 전자지갑 서비스 선두주자 모모(MoMo)로 1월 중 미국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로부터 1억달러 정도를 투자 받았다.
베트남 유명 온라인쇼핑몰 티키(Tiki)는 지난 3월에 싱가포르 사모펀드 노스스타그룹으로부터 7500만달러를 투자 받았고, 소액 건 중에는 숙박공유 스타트업 럭스테이(Luxstay)와 POS 영업관리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인 끼옷비엣(KiotViet)이 각각 450만달러와 6000만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보고서는 기술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금액이나 펀딩 건수가 작년 상반기 대비 6배 정도 증가했다면서, 베트남 인구의 60%가 35세 미만으로 모바일 및 인터넷 침투율이 빠른 성장을 보이는 등 디지털 경제에 유리한 여건이라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