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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억원 판매 'JB호주부동산펀드' 손실 위기...판매사 "전액 회수할 것"

기사입력 : 2019년09월04일 15:44

최종수정 : 2019년09월04일 15:44

'JB 호주NDIS펀드' 현지 투자사의 계약 위반 행위로 손실 위기
KB측 "현지 긴급 조치로 투자금 약 89% 확보"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KB증권이 올해 3월부터 3200억원 넘게 판매한 'JB 호주NDIS펀드'가 현지 투자회사의 계약 위반 행위로 최대 300억원 규모의 손실 위기에 처했다. KB증권측은 현장 대응팀 파견 및 긴급 조치로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 및 동결한 상태며, 추가 법적 조치를 통해 투자금 100%를 회수할 것이란 방침이다.

KB증권 사옥 [사진=KB증권]

4일 증권업계와 KB증권에 따르면, JB자산운용이 운용하고 KB증권이 판매한 'JB 호주NDIS펀드'의 대출 차주인 호주 현지사업자 LBA캐피탈(LBA Capital)이 대출약정 내용과 다르게 사업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펀드는 J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전문투자형사모펀드로 애초 호주 정부의 장애인주택임대사업에 투자하는 형태로 설정됐다. KB증권을 통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총 3264억원(기관 2360억원, 법인 및 개인 904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차주인 LBA Capital은 당초 매입키로 했던 아파트 가격 상승과 매입 후 리모델링 비용 등을 근거로 사업 수지가 악화될 것으로 판단, 당초 계약상 매입 대상이 아닌 다른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명백한 대출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계약 위반 행위 파악 직후 KB증권측은 긴급 자금회수 조치 및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현지에 현장대응반을 파견하고, 현지 법무법인인 Allens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이에 투자자금 2015억원은 현금으로 기회수해 국내로 이체했고, 투자금의 일부인 882억원 상당의 현금 및 부동산에 대해선 호주 빅토리아주 법원 명령으로 자산동결을 한 상태다. 이로써 자금 기회수 및 동결로 확보한 금액은 2897억원으로 총 투자금의 약 89% 수준이다.

370억원 규모의 잔여 투자금은 차주인 LBA Capital 및 이 회사 등기임원 3인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등을 통해 전액 회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는 이번 사태로 투자 고객과 회사들 사이에서의 법적 분쟁을 예상하면서도 운용사인 JB금융측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JB금융측은 딜 소싱 자체를 KB증권이 한만큼 자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라며 "원칙적으로는 고객손실이지만 펀드 모집과 운용 과정 등에서 책임소재 공방이 벌어지며 법적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측은 "해당 펀드의 부당운용을 조기에 발견하여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손해배상청구 등을 통해 투자금 100% 회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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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사정 어떻길래…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유 있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셀러(판매자) 탈출을 부추기고, 거래 규모 감소로 이어져 티몬과 위메프의 유동성 경색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서다. 여행사에 이어 유통업계도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추세다. 남은 셀러들은 판매 대금을 결제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예약 건이 있는 소비자들은 서비스가 취소될까 염려하는 등 관련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유통업체 손절 이어져…소비자 불편 가중 위메프 앱 전문몰에서 업체 상품이 모두 삭제돼있다. [사진=위메프 앱 캡처]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금 지연 사태가 발발한 티몬과 위메프에서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 유통 기업이 잇따라 상품 판매를 철수하고 있다. 홈쇼핑 관에서는 현대홈쇼핑·신세계라이브홈쇼핑·공영홈쇼핑·GS홈쇼핑·CJ온스타일·SK스토아·홈앤쇼핑 등이 판매 게시물을 모두 내렸으며, 전문몰 관에서도 LF몰, 엔터식스 등이 철수했다. '올라', '페이코' 등 핀테크 서비스도 거래를 중단하고 있어 현재 결제 시에 '가맹점 ID가 유효하지 않다'는 알림이 뜨기도 한다. 전날 웹투어 등 여행사들은 일찍이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대금이 지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상품을 즉시 철회한 상태"라며 "계속 판매할지 여부에 대해 현재 법무팀과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여행업계는 오는 25일까지 정산 기한을 통보하고, 기한 내 정산금을 받지 못할 시 내용증명 및 계약 해지 조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 예약한 항공권이나 숙박 등이 전날 취소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면서다. 한 소비자는 "티몬에서 예약한 내일 서울 올라가야 하는 비행기가 1시간 전 비용 미입금이라는 문자가 왔다"며 "이미 예매가 끝나 여행을 왔는데 어떡하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산 미지급' 위메프서 티몬으로…'셀러런' 이어져 티몬, 위메프 로고. [사진=티몬, 위메프 제공] 이번 사태는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발발했다. 위메프 측은 큐텐 그룹이 주문처리·서버 관리·정산시스템·부서통합 등을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큐텐 해외지사에서도 일부 셀러들이 대금을 지연 받고 있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셀러들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일부에서는 티몬과 위메프가 현금성 상품을 할인 판매한 것을 머지포인트 사태에 빗대기도 했다. 머지포인트 사태는 돌려 막기로 상품권 사업을 지속하다 환불 대란을 일으킨 사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셀러들의 '런' 사태가 벌어졌다. 셀러가 플랫폼을 떠나자 오픈마켓을 주력으로 한 티몬, 위메프의 위기는 가시화됐다.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급 사태는 실제 유동성 경색을 일으켜 티몬으로까지 번졌다. 티몬은 공지를 통해 "언론의 부정적 보도 후 일부 판매자들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의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주어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사태는 불식되지 않고 있다. 소규모 셀러에 이어 규모가 큰 셀러까지 탈출하자 오히려 '셀러런' 사태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한 같은 자회사 인터파크커머스, AK몰은 공지를 통해 "당사의 정산시스템은 문제가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티몬과 위메프는 뒤늦게 셀러 탈출 사태를 막기 위해 나섰다. 이날 공지를 통해 제3 금융기관에 판매자의 정산금을 보관하는 방식으로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구매자가 상품을 주문, 결제하면 위메프는 수수료만 수취하고 정산금은 위메프가 아닌 다른 금융기관에 보관하겠다는 것이다. ◆가용 현금 60억이 전부…부채가 자산 3배 넘어 티몬, 위메프에서 셀러를 떠나게 만든 원인은 '지표'에 있다. 일각에서 사태를 확인 없이 악화시킬 때 떠나지 않던 셀러들이 짐을 싸기 시작한 것은 큐텐 그룹의 자본 악화 추이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2020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위메프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2440억원으로 전년(-1441억원)보다 낙폭이 더 크다. 지난해 부채 총액 또한 3318억 원으로 전년 동기(2608억 원) 대비 27% 증가했으며, 자산 총액은 전년(1137억 원) 대비 19% 감소한 92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총자산보다 3배(361%) 넘는 것이다. 티몬은 2022년 자본총계가 -6385억원으로 전년(-4727억원)보다 재무 상태가 더 악화됐다. 티몬은 큐텐에 인수되기 전인 2016년에도 자본총계가 -206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됐고, 큐텐에 인수된 후인 2022년에도 자본총계 -6385억원으로 전년(-4727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보유 현금 역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티몬의 2021년 기준 555억 원이던 현금(보통예금)은 2022년 80억 원으로 급감했고, 그중 16억 원은 지급보증서 발급을 위한 담보가 잡혀있는 상태다. 이는 티몬이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60여억 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티몬은 올해 4월 마감이었던 감사보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통상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은 것은 재무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몬 사태는) 아는 사람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위기"라며 "사태가 악화되자 홍보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자진 사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4-07-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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