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식중독 환자 4명 중 1명 9~10월 발생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예년보다 이른 추석명절을 앞두고 식중독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지난해 전체 식중독 환자 4명 중 1명이 9, 10월에 발생했던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 가량 일러 늦여름의 더위가 이어져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4일 밝혔다.
명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데다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보관해 연휴기간 내 섭취하는 만큼 익힌 재료와 익히지 않은 재료를 취급할 때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씻은 채소를 실온(25도)에서 12시간 보관하면 세균수가 3배로 증가했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시료를 통해 식중독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 |
전(부침)의 경우 실온에서 4시간을 보관하면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했고 10도에서 보관할 경우도 48시간이 지나면 초기부패가 시작되는 것이 확인됐다.
전재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증식조건이 적당하면 대장균은 10분, 장염비브리오균은 11분, 황색포도상구균은 28분 만에 세균수가 2배로 증가한다”며 “씻은 채소는 즉시, 조리음식은 2시간 내에 반드시 냉장보관하고 충분히 가열 후 섭취해야 하며 조리 전 손 씻기와 칼·도마 등 조리기구 위생관리 등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식중독 환자 중 약 25%(9297명)가 9~10월에 발생했으며 병원성대장균,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 등 세균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