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배려·원거리 무시...성적 우선자 입소자 선발이 문제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광주시 일선학교가 사회적배려 대상과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을 학교 기숙사에 우선 배정하게 돼 있는 조례를 따르지 않고 성적위주로 입소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신수정 의원(더불어민주당, 북구 제3선거구)은 3일 광주광역시 고등학교 기숙사 운영 현황 및 선발기준과 기숙사생들의 내신 등급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신수정 광주시의원 [사진=광주광역시의회] |
신 의원이 광주 관내 고등학교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관내 고등학교 28개교(국립1․공립5․사립22)를 분석한 결과 사회적 통합대상자 10% 미달 학교 25개교, 원거리 통학자 5% 미달 학교는 10개교 이며 이중 6개 학교는 사회적 통합대상자 선발 하지 않았으며, 원거리 통학자 또한 선발 하지 않는 학교는 3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이 제정한 ‘광주광역시 각급 학교 기숙사 설치 및 운영 조례 제6조 학생선발’은 사회적 배려 대상 10%, 원거리 통학 5% 등 가량을 우선 배정하게 돼 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어 조례가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조례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다보니 현재 광주시 광주 관내 고등학교 기숙사 선발기준을 살펴보면 28개 고등학교 중 5개교(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상일여자고등학교, 정광고등학교, 보문고등학교, 전남여자고등학교)가 내신·모의고사 성적 등을 반영해 우수한 학생들만 선발해 기숙사에 입소시키는 등 성적, 입시위주의 기숙사로 운영되고 있다는 실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학업성적 우선 입소자 선발은 차별행위이기 때문에 개선해야 한다'는 권고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광주시교육청에는 관내 고등학교 기숙사를 관리·감독하기 위한 관리 지침이나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고등학교 중 14개교는 성적 우수학생들의 기숙사 입소를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의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자기능력 관리 △자기주도적학습 우수자 △학업 역량 △학습태토 △학업태도 △학습역량 등의 기준이 모호한 기준을 통해 기숙사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9개교는 △담임 추천 △담임협의회 △학년부장 추천 △담임교사 추천서 등의 방식으로 기숙사생을 선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수정 의원은 “광주교육은 함께 배우고 나누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문화혁신 강조하고 있지만 광주시교육은 여전히 성적 입시위주의 교육을 위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자료 분석을 통해 10월 교육청 시정질문을 통해 광주교육의 현 주소에 대해 시교육청의 교육정책방안이 무엇인지 짚어나가겠다”고 밝혔다.
jb545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