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가 상황 디플레이션 아니다"
"경제활력 제고 위해 재정지출 확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대내외 경제여건이 엄중한 만큼,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양기관(기재부와 한은)이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와 거시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양 기관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거시정책협의회는 기재부와 한은이 지난 2011년 국내외 거시경제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부기관장급 협의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9월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와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경제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9.9.3 [사진=기획재정부] |
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세계 실물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와 축적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경제를 포함한 세계경제가 저성장·저물가·저금리의 전환기적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세계경제의 연계성과 구조적 변화, 경제정책의 파급효과 등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이해를 요구받고 있다"면서 "정책당국 간의 긴밀한 소통과 조화로운 정책 조합은 새로운 경제질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초적이고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저물가 상황은 수요측 요인보다는 공급측 요인에 상당부분 기인한 것으로 물가수준이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농산물·석유류 등을 제외하고 별도로 편제하는 근원물가는 1% 내외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당분간 공급측 요인의 기저효과가 지속되면서 물가상승률은 0% 내외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기저효과가 완화되는 연말부터는 0% 중후반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차관은 "정부는 세계적인 저성장·저물가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우리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재정지출 확대 등 확장적 거시정책을 지속하겠다"면서 "수출 및 내수 활성화 등기 마련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하반기 경기보강을 위한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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