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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폴란드, '5G 네트워크 보안' 협력 합의...'화웨이 압박' 일환

기사입력 : 2019년09월03일 09:08

최종수정 : 2019년09월03일 09:08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져가는 상황 속에서 미국과 폴란드가 5세대(5G) 네트워크의 보안 문제와 관련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화웨이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WSJ는 양국의 합의가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 압박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에 협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기밀 유출 등 국가안보 위협을 근거로 동맹국들에게 5G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을 촉구해왔다. 

이번 합의에는 "차세대 통신망을 교란이나 조작으로부터 보호하고, 미국과 폴란드 및 다른 나라 국민들의 사생활과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이번 합의가 "디지털 인프라의 안보를 보장할 것"이라면서 "5G라는 광범위한 문제와 관련해 유럽의 나머지 국가들에게도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합의는 펜스 부통령의 폴란드 방문 일정 중 체결됐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해 제2차 세계대전 발발 80주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국에 접근하면서 일정이 취소됐다. 이에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폴란드를 찾았다.

1일(현지시각)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신 참석해 연설 중이다. 2019.09.01.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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