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CJ그룹 경영 '첩첩산중'.. 재무 안정화 바쁜데 장남 마약 밀수 '악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마약 밀수 적발
승계에 부정적 영향 관측... 재무 부담에다 오너리스크 겹쳐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이재현(59)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29) 씨가 마약 밀수 혐의로 적발되면서 CJ그룹에 비상이 걸렸다. 이 씨는 현재 CJ그룹 계열사에 근무 중인 상태로 경영권을 이어 받을 것으로 낙점된 인물이다.

더욱이 이번 사태가 CJ그룹이 최근 몇 년 간 외형 성장 중심으로 경영하면서 수익성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벌어진 만큼 적잖은 타격도 우려된다.

2일 인천지방검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전날 새벽 인천공항에서 변종 마약인 대마 카트리지 수십여개를 항공화물 속에 숨겨 들어오다 공항 세관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소변 검사에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 CJ그룹은 “현재 내부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사진=CJ그룹]

◆ 이재현 회장 건강 ‘위험’서 회복... 경영권 승계 작업 중단되나

이 씨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으로 누나인 이경후 CJ EMN 상무와 함께 현재 CJ그룹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이 씨는 2012년 CJ그룹에 인턴으로 입사해 CJ제일제당에서 영업·마케팅 등 경험을 쌓고 2015년 대리로 승진했다. 이후 1년 만인 2016년 과장으로 승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관리팀을 거쳐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2017년 귀국했다. 현재는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팀에서 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범 삼성가인 CJ그룹은 장자승계 원칙을 지켜온 만큼 이선호 부장이 향후 후계자로 낙점될 것으로 재계는 예상한다. 이 부장이 아직 어린 나이이긴 하지만, 이재현 회장이 희귀성 유전병인 사르코 마리투스 병을 앓고 있는 만큼 경영 승계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관측되어 왔다.

CJ그룹 승계의 핵심은 지주회사 CJ로 이재현 회장이 지분 42.07%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다. 이 씨는 최근 최대주주였던 CJ올리브네트웍스가 CJ로 편입되면서 이를 통해 CJ 지분을 2.8% 확보, 승계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경후 CJ ENM 상무도 CJ 주식 1.2%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는 CJ그룹이 이재현 회장 자녀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계열사의 사업가치를 부풀려 합병·분할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마약 밀수 혐의로 인해 가뜩이나 부정적 여론이 형성돼 있는  CJ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은 당분간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건강이 회복되고 있어 승계 작업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이번 사태가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그룹 합산 수익성 지표. [자료=한국신용평가]

◆ CJ그룹주 동반 하락...성장통에 악재 겹쳐

CJ그룹은 그룹 내 자금 상황이 녹록지 않은 시기에 오너리스크 부담이 더해지면서 악재가 겹친 모양새다.

최근 CJ그룹은 사상 최대 규모로 미국 쉬완스컴퍼니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외형성장 전략을 취해왔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이 외형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재무 부담이 큰 상태다.

실제 수익성 지표는 2015년 이후 점차 감소(EBITDA 마진율 10%, 영업이익률 5% 내외)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경우 생명공학 부문은 라이신라이신, 메치오닌의 판가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됐고 CJ대한통운도 곤지암메가허브터미널 개장에 따른 초기비용 발생,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 영향으로 작년 수익성 지표가 소폭 하락했다.

자금조달 부담도 확대됐다. 2014~2015년에는 투자규모가 다소 감소해 현금흐름이 개선됐지만, 2016년 이후 해외 지분투자, 물류시설 및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외부 차입 조달이 증가하고 있다.

그룹 합산 순차입금은 2015년 말 6.8조원에서 이듬해인 2016년 말 8.1조원, 2017년 말 8.9조원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해 말 기준 10.4조원까지 늘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CJ그룹은 수년 간 공격적인 M&A 및 투자로 인해 외형은 증가했지만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최근 대규모 투자에 대한 속도조절이 나타나고 있으나 추가 대규모 투자에 다른 재무부담 확대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