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에 전사자 유해 457구 발굴…전년동기 대비 200% 늘어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국방부가 2일부터 2019년 후반기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시작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3~7월 말까지 전반기 유해발굴을 실시한 데 이어 오늘부터 11월 말까지 후반기 유해발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6월 11일 오전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해발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6.11 photo@newspim.com |
후반기 유해발굴은 파주, 화천, 양평 등 신규 6곳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해당 지역은 그동안 지역주민과 참전용사들의 증언, 과거 전투기록, 선행 탐사와 조사 활동 등을 통해 유해발굴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이번 발굴에는 1군단·55사단·해병 1사단 등 15개 부대 장병들과 함께 지역별로 매일 80명에서 120여명이 투입된다.
국유단은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와 유해 소재 제보를 독려하기 위해 참전용사 증언 청취, 사설명회, 찾아가는 사진·유품 전시회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앞서 국유단은 올해 3~7월 실시한 전반기 유해발굴 작업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전사자 유해 457구를 찾았다. 이는 지난해 전반기에 발굴한 222구보다 200% 증가한 것이다.
국유단은 “비무장지대 발굴 시작, 제보지역 집중발굴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다수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으며 남궁 선 이등중사의 신원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유해발굴에는 양구, 칠곡 등 21개 지역에서 20개 사단·여단 장병 4만5000여명이 투입됐다. 유전자 시료채취에도 700여명의 현역 장병을 포함해 4531명이 참여했다.
허욱구 국유단장은 “6.25 전사사 유해발굴 사업은 무리 모두의 소중한 책무”라며 “누군가의 아버지, 아들, 형제였던 우리 선배 전우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해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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