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기소비형' 추석 선물세트 상품 선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마트가 추석을 맞아 선물용 세트와 함께 다양한 '자기소비형' 세트 상품들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자기소비형 세트는 선물 용도인 일반 세트 상품과 달리, 본인이나 가족과 함께 소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매하는 세트 상품이다.
이마트는 본인이나 가족으로 소비 목적이 맞춰진 만큼 거창한 선물 포장을 최소화하거나 없앴다고 설명했다. 특히 '굿즈'(Goods: 아이돌, 애니메이션 등과 관련된 파생 상품) 개념의 상품으로 마니아층을 공략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와인 컬렉션[사진=이마트] |
명절 사전예약의 경우 금액대별 할인율이 크기 때문에 단체 선물용 구매 비중이 높은 반면, 본판매부터는 개인 선물 수요가 높아지고 명절에 모든 가족이 모여 함께 먹을 수 있는 자기소비형 세트 구매가 시작된다.
대표적인 자기소비형 상품은 과일 세트로 메론·샤인머스캣·포도 등 ‘구색 세트’, ‘냉장 BBQ모둠세트’, ‘왕좌의 게임’ 위스키 컬렉션 등이다.
이마트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위스키 컬렉션 7종을 6만9000원~11만9000원에 판매한다. 각각 120~150병 한정 수량으로 판매해 드라마 팬과 위스키 애호가에게 희소 가치가 높다.
‘왕좌의 게임 위스키 컬렉션’은 드라마 속 튤리, 스타크, 타르가르옌, 라니스터, 그레이조이, 바라테온 등 6개의 웨스테로스 대표 가문들과 나이트 워치를 상징하는 총 7종의 싱글몰트 위스키 상품으로, 각 가문의 배경과 증류소의 지리적 특징을 살렸다.
앞서 지난 3월 이마트가 500여병을 한정 판매했을 때, 왕좌의 게임 마니아들이 컬렉션을 수집하기 위해 각 매장에 구매 예약을 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어, 준비 물량이 3주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명절 제수용 과일인 사과, 배, 곶감 외에 키위, 오렌지, 메론 등 자기소비형 구색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85%가량 확대했다.
이마트는 자기소비형 과일 세트의 매출이 매년 10% 가량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추석에는 12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추석까지 5~6종의 세트 상품을 판매했다. 국내산 메론이 들어간 세트 상품이 대표적이다.
국내산 머스크 메론 3~4개(6kg 이상)로 구성한 ‘당도선별 메론 세트’를 2만9800원에, 샤인머스캣 두 송이(각 900g 이상)와 프리미엄 메론(2kg 이상) 1개로 구성한 ‘샤인머스캣&메론 세트 VIP’를 6만9800원에 판매한다.
또한 간단하게 요리가 가능하면서도 선호도가 높은 구이용 부위들로 구성한 ‘냉장 BBQ 모둠세트’ 2종을 선보인다. BBQ 모둠세트는 소, 돼지고기 세트로 각 2만9800원/2만4800원에 판매한다.
‘소고기 모둠세트(900g/호주산)’는 육즙이 풍부하고 지방과 살코기가 적절하게 섞인 부위인 치마살, 척아이롤, 오이스터블레이드를 각 300g으로 구성했고, ‘돼지고기 모둠세트(1.5kg/캐나다산)’는 삼겹살, 목심, 항정살을 각 500g으로 준비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명절 연휴에 온 가족 먹거리로 구매하는 ‘자기소비용’ 세트 매출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며, "이에 올해 추석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선물 포장을 간소화한 다양한 구색 세트 상품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