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지난 2004년부터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열려온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오늘(31일) 오후 개막식을 갖는다. 올해는 ‘2019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라는 타이틀로 3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공주시 연미산자연미술공원과 금강자연미술센터에서 개최된다.
내년도 정식 비엔날레의 예비행사 성격을 지닌 올해 프레비엔날레는 ‘Neo Mixed Era-신섞기시대 또다른 조우’라는 주제 아래 임영선 이명호 고요한 배종헌 정장직 등 한국 작가 5명이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카니스와 중국의 양린이 초대돼 모두 7명의 미술가가 조각·설치·영상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자연 속에 비교적 큰 스케일로 설치되는 것이 공통점으로, 자연과 현대인의 소통을 모색한 현대미술 작업이다.
[2019_2010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포스터 [사진=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
원래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사단법인 한국자연미술가협회 ‘야투’가 ‘자연에서 던지다’라는 슬로건 아래 1990년대초부터 기술문명의 발달과 도시의 팽창으로 인한 자연파괴 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기획된 국제 미술제다. 이 같은 자연미술국제교류전을 기반으로 2004년 8월에는 제1회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공주 장군봉 계곡에서 열렸고, 2006년 제2회부터는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연미산공원에 설치된 작품들은 상설 전시돼 세월이 지나면서 작품이 변하고, 때로는 소멸되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의 수명이 다하면 주최측은 이를 다른 작품으로 교체하고 있다.
임수미 2019-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전시총감독은 “40년 전통의 금강에서의 자연미술제가 내년이면 9회 비엔날레로 자리잡게 됐다. 올해는 그 전초전적 비엔날레로 한국과 중국, 러시아의 현대미술가들이 신석기시대의 인류가 도구를 활용해 자연 속에서의 삶을 새롭게 개척했듯,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자연과의 상생’이라는 이슈를 현대미술로 다채롭게 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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