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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엔 입닫고...SNS엔 여전히 손가락 바쁜 조국

기사입력 : 2019년08월30일 17:21

최종수정 : 2019년08월30일 17:21

공식석상에선 "청문회에서 말하겠다" 되풀이
SNS에 하루에 10개 게시글 올린 적도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관해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왕성하게 활동하며 의혹을 적극 반박하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19.08.30 mironj19@newspim.com

조 후보자는 30일 오전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출석해서 제기된 의혹 모두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 관련 질문에는 "후보자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답했다. '청문회 무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왈가왈부 할 사안이 아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앞선 출근길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딸 입시 특혜 의혹', '가족 사모펀드' 등 각종 의혹을 묻는 질문에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밝히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장관 임명 반대 국민청원', '자진사퇴 가능성' 등 민감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공식석상과 달리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서는 자신을 적극 변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 후보자는 앞서 "최소한의 사실관계를 밝히는 차원에서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최근에는 SNS을 통해 공식 해명자료뿐 아니라 본인을 비호하는 각종 자료를 적극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사무실 출근 전인 오전 8시쯤 SNS를 통해 딸 조모 씨의 고교 은사가 한 인터뷰 기사를 공유했다. 아버지 조변현 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작성한 네이버 밴드 글도 공유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작한 해명 자료도 올렸다. 모두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조 후보자는 이밖에도 지난 26일에는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영상을, 지난 24일에는 '딸 부산대 의전원 의혹' 관련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입장문을 공유했다.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ST Unitas) 교육연구소장 등 자신을 두둔하는 인사들의 글 등도 올린 바 있다. 

<자료=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페이스북>

조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지명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SNS 활동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장관 후보자 지명 전인 지난 5일에는 오전 6시 43분부터 오후 11시 47분까지 하루동안 페이스북에 10건의 게시글을 올린 적도 있다. 게시글은 대부분 '일본 경제보복' 관련 한일 갈등 내용이었다.

조 후보자는 SNS에서 국정 관련 주제 외에 정치·사회 분야에서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기도 했다. 지난 6일엔 이미선 헌법재판관 '불공정 주식거래 무혐의' 관련 언론보도 공유하며 "인사청문회가 후보자의 철학이나 업무능력보다는 먼지털기식 흠집내기로 가기 일쑤"라며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다만 야권에서는 이같은 조 후보자의 활발한 SNS 활동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조 후보자는 논문표절이나 인사실패보다 훨씬 더 크고 중요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가 행한 국민 분열"이라며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행한 일방적인 인사와 페이스북을 통한 국민 갈라치기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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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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