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에 대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둘러싼 갈등으로 해임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대통령과의 대화를 기록한 메모를 외부로 유출하는 등 FBI 규정을 위반했다고 미 법무부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법무부 감찰관실은 이날 코미 전 국장이 해임되기 몇 주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를 기록한 메모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규정 위반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감찰관실은 코미가 기밀분류가 안 된 정보가 담긴 메모를 친구에게 건네고 이 내용을 뉴욕타임스(NYT) 기자와 공유하라고 지시했으며 자신의 집에 있는 금고에 메모 몇 장을 보관했으면서도 해임 후에 이를 FBI에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법무부 보고서는 코미 전 국장의 이같은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 법무부가 수사를 시작하도록 압박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법무부는 코미 전 국장이 규정을 위반했지만 기밀 정보를 유출한 것은 아니라면서 그를 기소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상 지금 막 공개된 검찰 감찰관실의 보고서에 의해 제임스 코미처럼 철저하게 불명예스럽고 비난받은 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는 스스로 챙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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